결승서 싱가포르 키리아 15-8 완파…한국 선수단 6번째 금메달

준결승 종료 7초 전 극적 동점·연장 승리…女 에페 3연속 석권

한국 펜싱 첫날 金1·銅1 수확…내일 사브르 간판 오상욱 출격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여자 개인전 결승. 한국 송세라가 싱가포르 티카나 키리아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여자 개인전 결승. 한국 송세라가 싱가포르 티카나 키리아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국 펜싱 여자 에페의 간판 송세라(33·부산광역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찌르기에 성공하며 생애 첫 메이저 종합대회 개인전 정상을 밟았다.

세계랭킹 3위 송세라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돌풍 티카나 키리아(세계 100위)를 15-8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2관왕, 테크볼, 남자 농구, 수영 김영범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6번째 금메달이다.

2022년과 올해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을 밟았던 송세라는 3년 전 2022 항저우 대회 당시 대표팀 선배 최인정과의 결승전에서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다. 한국 여자 에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강영미), 2022 항저우(최인정)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며 아시아 최강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우승에 이르는 길은 험난한 고비의 연속이었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송세라는 16강에서 타니크샤 카트리(인도)를 15-9로 꺾은 뒤, 8강에서 난적 탕쥔야오(중국·세계 10위)와 1점 차 시소게임 끝에 15-14로 신승했다.

최대 승부처는 데라야마 다마키(일본)와의 준결승이었다. 3라운드 막판 11-13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송세라는 13-14 상황에서 경기 종료 단 7초를 남겨두고 전광석화 같은 상체 찌르기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어 연장 우선권을 쥔 상황에서 천금 같은 결승 득점을 뽑아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탄 송세라는 결승전에서 신장(171㎝)과 리치가 긴 키리아를 상대로 노련한 거리 조절과 변칙적인 상·하체 동시 공략을 펼쳤다. 2라운드 막판 10-7로 격차를 벌린 뒤 3라운드에서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5-8 압승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함께 출전한 대표팀 동료 임태희(계룡시청)는 16강에서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13-15로 석패했다. 송세라와 임태희는 오는 25일 열리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대회 2관왕 합작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펜싱 대표팀은 대회 첫날 송세라의 금메달과 남자 플뢰레 개인전 윤정현(화성시청)의 8년 만의 동메달을 묶어 금 1개, 동 1개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대회 이틀째인 23일에는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출격해 개인전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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