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보다 1.2% 하락…사과·배는 올라
‘할인해사’ 대형마트 비용 작년보다 낮아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0만9380원으로 조사됐다. 3주 전보다는 소폭 내렸지만, 사과와 배 등 주요 성수 과일 가격은 10% 넘게 뛰며 명절 막바지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7~18일 서울 25개 구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90곳에서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추석 일주일 전 제수용품 구매 비용은 3주 전(31만3201원)보다 1.2% 하락했다. 조사 대상 품목 중 15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7개 품목은 올랐다. 1개 품목(밀가루)은 2주 전과 같았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참조기로 19.6% 상승했다. 사과는 5개 기준 평균 1만6879원에서 1만8876원으로 11.8%, 배는 3개 기준 1만640원에서 1만1821원으로 11.1%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는 사과와 배 가격이 각각 21.9%, 23.4% 상승했다.
수육용 돼지고기(목삼겹)와 다짐육 돼지고기(뒷다리)도 각각 5.0%, 4.8%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12.6%, 14.1% 올라 다른 채널보다 상승폭이 컸다.
반면 대추는 400g 기준 7131원에서 6067원으로 14.9% 내려 가장 많이 하락했다. 쇠고기 산적용은 9.2%, 곶감은 9.1%, 달걀은 3.6% 각각 하락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진행된 한우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쇠고기 산적용 가격이 22.7% 내렸고, 정부의 공급 확대와 비축물량 방출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수용품 비용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 가능한 품목만을 모아 산출한 올해 추석 일주일 전 비용은 32만4481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32만3016원)보다 0.5% 올랐다. 비교 가능한 24개 품목 중 14개가 상승했고, 10개는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16.6%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과일류는 5.1% 하락했다. 배가 14.4%, 곶감이 10.0% 내렸고, 대추 가격은 20% 하락했다. 유과와 약과, 송편 등 기타 식품도 전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유통업태별로는 대형마트의 제수용품 비용이 전년보다 9.0% 하락해 유일하게 내렸다. 일반 슈퍼마켓은 6.9%, 전통시장은 3.8% 상승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대형마트의 경우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등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할인 혜택이 명목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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