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보글·해치 원전 96MW 증설
새 원전 대신 기존 원자로 설비 업그레이드
구글 전용 특별요금제로 비용 부담
일반 소비자에 증설비 전가 차단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구글이 미국 원자력발전소 2곳의 발전용량을 늘리는 데 직접 돈을 댄다. 새 원전을 짓는 대신 기존 원전의 설비를 업그레이드해 단기간에 추가 전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전력회사 서던컴퍼니의 자회사 조지아파워가 운영하는 조지아주 보글과 해치 원자력발전소의 발전용량 증설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증설로 두 원전의 발전용량은 약 96메가와트(MW) 늘어날 전망이다. 조지아파워는 새 원자로를 건설하는 대신 기존 원자로의 장비와 계측기 등을 업그레이드해 출력을 높인다. 신규 원전 건설에는 수년이 걸리지만 기존 원전의 출력 증강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가능하다.
특히 증설 비용은 구글이 부담한다. 구글에만 적용되는 맞춤형 특별 전기요금제를 만들어 관련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계약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발전소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력 인프라 투자비가 전체 전기요금에 반영되면 일반 소비자가 빅테크의 AI 경쟁 비용을 대신 부담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조지아파워는 이번 계약으로 일반 고객에게 원전 증설 비용이 전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의 원전 투자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컨스텔레이션에너지도 일리노이주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메타플랫폼에 공급하기로 하고 발전소 설비 개선에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만큼 원전이 주요 전력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새 원전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기존 원전의 출력을 높이고 그 비용을 빅테크가 직접 부담하는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sj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