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서

손태진에 “노력 해서 되는 거 아냐” 직언

가수 심수봉. [헤럴드경제DB]
가수 심수봉.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7세 트로트 가수 김다현(17)에게 “삶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는 등 공개 비판한 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원로 가수 심수봉(71)이 조카 손주인 가수 손태진에게도 “고난도 겪어봐야한다”고 쓴소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가 희로애락을 겪어봐야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심수봉의 평소 지론으로 보인다.

22일 연예계에 따르면 심수봉은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 추석 특집에 출연했다.

방송에선 조카 손주인 가수 손태진이 심수봉 집을 찾아 작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심수봉은 “똑같은 아픔을 경험하고 공감하면서, 대중음악이 그래서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진은 “작사를 잘하려면 어떤 경험이 필요하냐”고 물었고, 심수봉은 “모든 고난도 겪어봐야 한다. 우리도 너무 고난이 많았지만 그러면서 배운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태진이 “노력해보겠다”고 하자 심수봉은 “노력해서 되는 건 아니다”라고 직언하며 웃었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앞서 마이크를 잡은 김다현의 공연을 겨눠 비슷한 비판을 했다.

17세의 김다현은 ‘칭찬고래’ ‘내가 로또야’ 등 밝은 곡들을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뒤 이어 무대에 오른 심수봉은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며 “제 앞에 저 선수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라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중에 김다현이 해당 영상을 접한 뒤 통곡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비판이 일자 심수봉은 전날 사과문을 내 “실언을 했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가 있던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모두가 웃고 즐겨야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고개 숙였다.

김다현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 해주셨다”고 사과 받은 사실을 알렸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