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종목 출전 김, 22일 자유형 1500m 나서
황선우, 23일 자유형 200m 2연패 노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수영의 ‘황금 세대’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본격적인 다관왕 사냥에 나선다.
첫 단체전에서는 기대했던 금메달을 놓쳤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김준우, 이호준과 함께 7분06초76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의 당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일궜던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중국과 일본에 밀렸다. 중국은 7분00초17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일본은 7분01초05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단체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선수는 이제 개인 종목에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먼저 ‘철인’ 김우민이 22일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한다. 김우민은 항저우 대회 이 종목에서 15분01초07을 기록해 중국 페이리웨이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2회 연속 메달과 함께 아시안게임 자유형 1500m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김우민의 일정은 말 그대로 강행군이다. 자유형 200m·400m·800m·1500m와 계영 400m·800m 등 모두 6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경영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종목을 소화한다.
계영 800m를 마친 김우민은 22일 자유형 1500m에 이어 23일 자유형 200m, 24일 자유형 800m와 계영 400m, 마지막 날인 25일 주 종목 자유형 400m에 나선다.
김우민에게 이번 대회는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이 남긴 기록에 도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항저우에서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를 석권해 3관왕에 오른 김우민이 이번에도 금메달 3개를 따내면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다. 박태환은 2006 도하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연달아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자유형 400m는 김우민의 주 종목이다.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25일 마지막 레이스로 자유형 400m를 치른다.
황선우도 다관왕을 향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 20일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79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가 47초61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튿날 남자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김영범이 47초65로 은메달을 따냈다.
황선우에게 47초79는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당시 아시아신기록인 47초56을 작성한 이후 5년 만에 도쿄 아쿠아틱스센터로 돌아와 다시 47초대에 진입했다. 21일에는 김우민 등과 함께 계영 800m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하지만 황선우의 진짜 승부처는 23일 남자 자유형 200m다. 항저우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황선우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1분43초92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선수 최초로 자유형 200m 1분43초대에 진입했다.
장소도 특별하다. 도쿄 아쿠아틱스센터는 고교생이던 황선우가 2021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세계 수영계에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곳이다.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에서도 47초대 기록을 되찾으며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23일 자유형 200m에서는 김우민과 황선우가 나란히 출발대에 선다. 장거리부터 중거리까지 넘나드는 김우민과 한국 자유형 200m의 간판 황선우가 같은 종목에서 함께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에게는 단체전에서 만회할 기회도 남아 있다. 한국은 계영 800m에서 중국과 일본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24일 계영 400m에서 다시 메달 경쟁을 펼친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항저우에서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를 석권해 3관왕에 올랐고 자유형 1500m 은메달까지 보탰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금메달을 비롯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혼자 6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항저우에서 한국 수영의 황금기를 열었던 두 선수가 도쿄의 물살을 가르며 다시 한번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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