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계기 올 3번째 회담…공동성명 채택 및 대화·외교 공조
반도체·AI 등 공급망 협력…항행 자유·경제적 강압 대응 한목소리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위협에 대한 확고한 억제 태세를 재확인하고, 핵심 첨단 기술 보호와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외교부는 22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주간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계기에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21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린 3국 외교 수장 회의다.
3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지역·글로벌 정세, 경제 안보 및 실질 협력 전반을 폭넓게 논의하고 그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3국 장관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확고한 억제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와 비핵화 목표 실현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 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동북아와 중동 등 주요 정세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3자 간 소통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3국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 준수, 해양 안보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초국경 범죄 대응과 재난 구호, 인도적 지원 등 3국이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의 협력도 넓히기로 했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안보 협력도 집중 논의됐다. 3국 장관은 에너지와 경제 안보 공조의 시급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디지털 인프라, 바이오 등 핵심·신흥 기술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첨단 기술 보호와 공급망 다변화 및 회복력 증진, 경제적 강압 대응에 있어서도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7월 7일 회의에서 체결된 ‘한미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각서(MOC)’를 효과적이고 호혜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이행 계획이 수립된 점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3국 장관은 한미일 협력이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분야별·각급 협의체를 더욱 활발히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주요 다자회의를 포함한 다양한 기회에 최대한 자주 만나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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