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배우 김정은이 18년 전 이서진과 결별한 뒤 자신이 진행하던 방송에서 눈물로 심경을 밝혔던 일을 두고 “언급을 안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일 김정은은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에 출연해 이혜영과 과거 방송 활동을 돌아봤다. 이혜영이 김정은의 진행작이던 SBS ‘김정은의 초콜릿’을 화제에 올리면서 결별 방송 이야기가 나왔다.
김정은과 이서진은 2006년 SBS 드라마 ‘연인’에서 호흡을 맞추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약 2년간 공개 열애했다. 두 사람이 2008년 11월 결별하자 김정은은 자신이 진행하던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눈물을 보이며 이별 심경을 밝혔고, 당시 이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이혜영은 “갑자기 거기서 이별 방송을 한다. 이건 멋있다 했다”며 “할리우드를 우리나라에 첫발 들이는 건가”라고 당시 반응을 전했다. 김정은은 “(‘초콜릿’에서) 언급을 안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정은은 그럼에도 카메라 앞에 선 이유에 대해 “그런 거 남기고 싶지 않았는데 기자들이 밖에 너무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입장 표명을 안 하면 골치 아픈 상황이었다”며 “사실 말도 안 됐다. 도망가도 상관없고 말 안 해도 상관없는데”라고 돌아봤다. 자신이 침묵하면 “다른 사람에게 민폐가 되는 것”이었다고도 했다.
이혜영도 이혼 뒤 방송에 복귀하던 때 비슷한 압박을 받았다고 했다. 이혜영은 ‘여걸식스’에 다시 출연하게 됐을 때 방송사 관계자에게서 “어차피 한 번은 넘어가야 하는 산이니 그냥 다 같이 있을 때 사과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취재진 300~400명이 몰린다는 이야기에 사과와 입장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옛날에는 입장 표명을 안 하면 방송에서 무슨 일이 나는 그런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다른 게스트나 MC들이 언니 때문에 기다리는 게 엄청난 압박이었을 거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당시 선택을 두고 “어떻게 보면 우리는 용기를 낸 것”이라며 “숨지 않고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멈췄어? 오케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다 해결할게요’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2016년 금융업에 종사하는 동갑내기 재미교포 남성과 결혼했다.
dbsdn111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