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 이틀 연속 급등세 이어가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35조원 육박
“유가·금리 변수 완화 국면 진입”
연휴 전후 ‘전강후약’ 패턴 반복되나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추석연휴(24∼27일)를 앞두고 21일 국내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가운데, 전장보다 2.66% 오른 6894.23으로 마감했다.
오후 3시30분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8억원, 1조505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조5929억원을 순매도했다.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포함할 경우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4486억원과 1조5322억원 매수 우위였고, 개인은 3조6359억원 매도 우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은 1조6551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0거래일간 자사주 3980만 주를 매입했다. 전체 매입 물량 5328만5968주의 74.69%다. 누적 매입 금액은 10조3078억원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0일부터 22거래일간 자사주 1415만 주를 사들여 전체 2407만 주 가운데 58.79%를 매입 완료했다. 누적 매입액은 24조3900억원이다.
양사의 자사주 누적 매입액을 합산하면 34조6978억원에 달한다. 현재의 매입 속도가 유지될 경우 다음 달 중순께면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 환원 확대가 주가 하방을 보완하는 요인”이라며 “특히 비금융 종목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와 낮은 하방 베타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개장한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 역시 국제유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모습이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8% 내렸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7%와 0.39%씩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 및 정제유 재고 감소폭이 시장 예상보다 작았고, 휘발유 및 디젤 등은 오히려 재고가 증가하거나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도 수급 불안 완화의 배경이 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은 전장 대비 1.61달러(1.58%) 내린 배럴당 100.30달러에,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0.95달러(0.91%) 하락한 배럴당 103.87달러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1.34%), 브로드컴(+2.97%), AMD(+2.70%), 마이크론(+3.92%) 등 주요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고,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3.14% 오른데 이어 2.78% 뛰며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 관련 지표는 등락이 엇갈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59% 내린 반면, MSCI 신흥지수 ETF는 0.18%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8% 올랐으나 러셀2000지수는 0.50% 내렸고, 다우 운송지수도 0.52%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22%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는 발언,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까지 이란과 대화에 나서면서 화해 무드를 조성 중인 상황 등을 볼 때 그간 코스피 상단을 제어하고 반등 시마다 변동성을 자극했던 유가·금리 변수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완화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 수익률을 살펴보면 연휴 이전보다 이후 수익률이 높은 ‘전약후강’ 패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추석 연휴전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22개 연도 통계를 보면 연휴전 5일 평균 수익률은 -0.05%인 반면 연휴직전일(상승확률 73%)과 연휴후 5거래일(평균 +1.34%, 상승확률 68%)은 우호적”이라면서 “특히 연휴전 약세였던 해의 연휴후 5거래일 수익률은 평균 +1.65%(73%)”라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