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써클 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한가인이 과거 자신을 둘러싼 불임 루머와 관련해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한가인은 지난 24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 비연애주의 중학교 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비연애든 비혼이든 찬성”이라며 결혼 후 11년 동안 아이를 낳지 않았던 자신의 사례를 털어놨다.
한가인은 “22살에 남편을 만나 24살에 결혼했다. 너무 어릴 때 결혼해서 나도 성장이 안 됐는데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남편과 합의하고 11년 동안 (아이를) 안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밖에 나갈 때마다 ‘아기 언제 낳을거냐’고 물어보고, 심지어 ‘둘이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도 돌았다. 제 연관 검색어에는 ‘불임’이 따라다녔다.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한 적이 없는데도 ‘한가인’을 치면 ‘불임’이 쫓아다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혼 다음 과정이 꼭 임신, 출산이 아닌 건데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며 “내가 선택해서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것은 행복했지만 사람들 이목 때문에 하는 건 싫었다”고 고백했다.
한가인은 결혼 11년만인 2016년 35세의 나이에 득녀했고, 2019년 둘째 아들을 얻었다.
한가인은 또 ‘아버지의 외도로 연애를 하기 힘들다, 아버지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다’는 출연자의 말에 “저도 사실 행복한 유년생활을 보내지 않았다.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무감정이 맞는 것 같다. 오히려 그런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남편 집에 갔을 때 너무 좋아 보였다”면서 “일찍 결혼하게 된 동기가 그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 제가 너무 치유를 받는다. 둘이 노는 모습을 보면 어떨 땐 눈물이 날 것 같다. 신랑이 내가 꿈꾸고 바랐던 아빠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치유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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