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사법제도냐” 분통 트럼프, “엄청난 부정…공화당 대통령 안 나올 것”
폭스비즈니스 인터뷰…대선 후 첫 TV 출연
“증거 제출 불허” 주장하며 판사 비판
대법원 판결 기대 속 결과 ‘회의적’ 뉘앙스
법무부ㆍFBI도 선거부정 수사서 ‘실종’ 불평
”6개월 가도 마음 불변, 125% 에너지 쏟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대통령 별장이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낸 뒤 29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복귀하고 있다.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장녀 이방카의 자녀들 모습도 보인다. [EPA]

[해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3 대선 결과를 두고 제기한 소송에서 증거제출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29일(현지시간) 주장, “이게 무슨 사법제도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선거에선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고, 이를 놔두면 앞으로 미 역사에서 또 다른 공화당 대통령은 뽑히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의 간판 앵커 마리아 바르티로모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우리는 증거를 들이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들(판사)이 ‘당신은 소송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것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TV인터뷰를 한 건 대선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州) 대법원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주도로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고 낸 소송을 전날 기각하는 등 여러 법적 조치에서 패한 걸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멋지고, 크고, 아름다운 소송을 제기하고 싶다. 엄청난 증거가 있다”며 “수많은 진술서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대법원이 정말 큰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연방대법원까지 가는 게 어렵다”며 결과를 확신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동안 미 언론은 연방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짜여져 대선 관련 소송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단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에 간다면 최고의 변호사가 있다”며 “내 에너지의 125%를 사용해 법정에서 결과를 지속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폭스뉴스 홈페이지]

그는 법무부·연방수사국(FBI)을 향해서도 선거부정 혐의에 대해 수사하지 않고 ‘실종’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FBI나 법무부에 몸담고 있다면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큰 건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어디에 있나? 그들은 차기 대통령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이 선거조작을 돕고 있다는 식으로 불평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할 여지가 있고, 어떤 지명이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 마음은 6개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공화당이 이런 게 발생하도록 허용하면, 상원 수준이든 대선 수준이든 이 나라 역사에서 또 다른 공화당원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8000만표를 얻지 않았다”며 “해외 지도자들이 내게 전화해 그들이 본 것 가운데 가장 엉망인 선거라고 말했다”고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를 제시하거나 해외 정상의 이름을 대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두곤 보수진영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사건의 법률팀에 참여했던 켄 스타 판사는 폭스비즈니스에 나와 “입증되지 않은 증거의 수많은 사례가 있지만,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움은 그런(선거부정) 주장·직감을 법원에서 인정되는 실질적인 증거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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