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공습에 여성·어린이 등 27명 숨져”
전날 시장 공습으로 30명 사망…양측 책임 공방
후티, 사우디 석유시설·국제공항 공격 주장…연합군 “미사일 요격”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예멘에서 이틀 연속 공습으로 최소 5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후티는 사우디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희생됐다고 주장하며 석유시설과 국제공항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 보건부는 이날 예멘 수도 사나 인근 알샤리야 마을에서 사우디의 공습으로 27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통신도 사우디 전투기가 해당 지역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사우디 측은 이번 공습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전날 예멘 남부의 한 시장에서 30명이 숨진 공습 사건을 두고 사우디와 후티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진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앞서 6일 예멘 남부 타이즈주 알와지야 지역의 시장에서는 공습으로 30명이 사망했다.
후티는 사우디 하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시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우디와 연합해 후티에 맞서고 있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이 시장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이 공격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면서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후티는 사우디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대규모 보복 작전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사우디 내 주요 시설을 겨냥한 6건의 군사 작전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으로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설과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남부 나즈란 지역의 군사 캠프 등이 포함됐다.
사리 준장은 모든 작전이 성공했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후티의 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남부 나즈란 지역에도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후티가 주장한 공격 성공 여부와 실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sj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