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메시지 “정치인 칭찬 필요하지만 종교적 찬양 안돼”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만이 민주주의 만들고 지킨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는 모습.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언급하며 정치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을 경계했다.

이 대통령은 7일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칭찬하되 찬양하지 말고, 지지하되 숭배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도 않고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는다”며 “살아있는 이성으로 진실과 정의에 반응하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실천만이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킨다”고 밝혔다.

이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지르라시던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이 떠오른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하셨다. 왜 그냥 시민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이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정치인이나 지도적 인사들에게는 칭찬도 지지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종교적 찬양이나 숭배에 이르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극단적인 진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X에 올린 글에선 “‘내 편이 하는 말은 모두 옳고 상대편이 하는 말은 모두 그르다’,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면 심각한 상태다. 그런 걸 보통 광신이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누가 주장하던 옳은 것은 옳은 것이어야 정상적인 토론이 가능해지고, 그래야 논쟁을 통해 팩트와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좌든 우든, 전이든 후든 관계없이 맹신, 극단주의, 진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