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구가 원하는 ‘교육·교통·여가’ 제공

교육국제화특구, 3호선·9호선 연결사업 시급

고덕비즈밸리 인근 드론 시범 지역 검토”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4일 오후 강동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  9기에서는 ‘젊은 도시’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상섭 기자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4일 오후 강동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 9기에서는 ‘젊은 도시’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민선 9기에서는 ‘젊은 도시’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젊은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교육·교통·여가’를 정책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역설했다.

강동구는 올해(2월) 인구 50만명을 넘어선 자치구다. 재건축에 따른 이주로 인구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다(5일 기준 49만7280명). 특히 대규모 주거단지 입주가 이어지며 30~40대 인구는 최근 5년간 크게 증가(2021년 12월~2026년 2월 8.9% 증가)했다. 신혼부부와 아이를 키우는 가정도 늘어났다. 민선 8기가 ‘인구 50만 도시 강동’을 설계하는 과정이었다면, 민선 9기는 ‘젊은 강동’이 원하는 정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헤럴드경제는 4일 이 구청장을 만나 강동의 현재와 미래를 엿봤다.

-민선 8기와의 차이점은.

▶민선 8기 (선거) 때 주민이 원한 것은 발전과 개발이었다. 그래서 민선 8기는 변화에 방점을 두고 도시계획에 집중했다.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 강동그랜드디자인(2040년을 목표로 수립한 중장기 도시발전계획 )을 그렸다.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민선 9기는 ‘젊은 도시’에 방점을 둘 것이다. 강동에 30~40대 인구가 많이 유입됐다. 인구구성으로 보면 항아리 형태다. 이 같은 인구구성이 유지되기를 바란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교육·교통·여가다. 이런 것들을 제공했을 때 젊은 도시가 지속된다.

-1호 공약으로 ‘IB 교육확대’와 ‘교육국제화특구 추진’을 내걸었다.

▶입시 제도에 논술 서술형 주관식이 추가되는 추세다. 또 인공지능(AI) 환경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아이들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토론식의 교육이 필요하다. IB 교육은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IBO)이 운영하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토론, 프로젝트, 서술·논술형 평가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교육이다. 관내 초·중·고교 중 11개 학교가 (참여) 의사 표시를 했다. 2030년까지 IB 관심·후보·인증학교를 총 15개교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인증학교 3개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4일 오후 강동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  9기에서는 ‘젊은 도시’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상섭 기자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4일 오후 강동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 9기에서는 ‘젊은 도시’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상섭 기자

-구청장 직속 ‘IB교육국제화특구 추진단’을 신설하고 ‘교육국제화특구 자문단’도 구성한다고 했다.

▶경기권과 지방에 교육국제화 특구가 지정된 적이 있지만 서울은 없다. 학생이 제일 많은 곳이 서울이다. 서울이 배제되면 일종의 역차별이 될 수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확대된다. 교과용 도서도 자율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 내년 교육부 제4기 교육국제화특구 공모에 도전하고, 2028년 서울 최초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겠다.

-교통 환경 개선이 과제다.

▶강동은 서울 지하철 5·8·9호선과 주요 광역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다. 국토교통부가 ‘닥공(닥치고 공급)’을 외치며 경기 남양주와 하남에 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더 늘 수 밖에 없다. 혼잡도 개선이 시급하다. 지하철 8호선은 2024년 별내선 개통 후 경기 동부권의 이용 수요가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 혼잡이 심화됐다. 서울교통공사의 연구용역에서도 8호선 혼잡도를 150% 미만으로 유지하려면 3~4편성의 추가 열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 구매에 4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 제작에도 3년 이상 걸린다. 서울시, 경기도, 구리시, 남양주시 등 관계 지자체 간 비용 분담이 필요하다. 서로 간의 협조도 필요하다.

-3호선 송파하남선과 9호선 둔촌오륜역을 연결하는 사업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3호선 송파하남선의 송파구 100정거장(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삼거리 교차로)과 하남시 101정거장(하남 감일지구) 사이에 9호선 둔촌오륜역을 연결해 3·9호선 환승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올해 8월 28일 ‘3호선 둔촌오륜역 연결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강동 한강그린웨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동의 한강은 어떻게 변하나.

▶강동 한강그린웨이는 올림픽대로와 각종 규제로 단절돼 있던 산, 숲, 한강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일자산에서 고덕산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녹지·생태축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암사초록길부터 가래여울마을까지 약 4.9㎞ 구간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12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은 ‘한강누리길’이다. 한강누리길은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고덕산과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핵심 구간이다. 암사취수장에서 고덕산 일대까지 약 1.3㎞의 생태관찰로도 조성한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고덕비즈밸리에 신사옥을 건립하지 않고 성내동으로 사옥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발표 후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최대 주주)가 다녀갔다. 나는 아쉬운 건 있지만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그리고 박 프로듀서도 JYP 사옥이 강동구의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역과 상생을 이야기 하더라.

-민선 9기 초반에 성과를 내야 하는 사업은.

▶교육국제화특구 사업과 송파하남선과 둔촌오륜역을 연결하는 사업이 시급하다. 시간이 없다.

-그 외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울시가 고덕·강일 복합 개발을 하면서 AI 지식 기반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춰 고덕비즈밸리 일대에 자율주행차와 배달드론 시범지역이 지정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아이디어 차원이다. 내년에 이를 위한 행정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부 검토 결과 배달 드론은 섬과 공원에서만 가능하더라. 기술이 많이 진보됐더라. 국토부, 국방부 등과 관련해 논의를 해볼 생각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내년 국토부와 서울시 공모 사업에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4일 오후 강동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기에 앞서 포즈를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 9기에서는 ‘젊은 도시’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상섭 기자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4일 오후 강동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기에 앞서 포즈를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 9기에서는 ‘젊은 도시’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상섭 기자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