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평생 모은 돈 5억원을 미국 주식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90% 넘게 잃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주식 투자로 약 4억5000만원가량을 날렸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한 회계법인에 근무했었다고 밝힌 A씨는 “사회생활 하면서 5억 가까이 모았는데 상승장에 뭐에 홀렸는지 전 재산을 미국 레버리지에 박았다”며 “물론 상투였다”라고 말했다.
초기에 손실 규모는 10%에 불과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A씨는 “처음 10% 손실일 때는 조정장이고 다시 폭등할 거라고 믿었지만 마이너스 30~40%가 넘어가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그래도 한 달 뒤면 다시 원금 회복이 될 거라는 한심한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결국 그는 하락장을 견디지 못하고 손절했으나, 손실을 만회하려고 다른 레버리지 상품에 다시 투자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그는 “못 버텼다. 손절 후 다른 레버리지 무리해서 들어갔다가 다시 손절하고 반복했다”며 “지금은 마이너스 90%가 넘는다. 4억5000만원 정도가 그냥 허공으로 증발해 버렸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어떻게 돈이라는 숫자로만 남겠냐”며 위로를 건넸다. “5억이라는 돈을 모으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성실하게 살아왔을까 토닥여주고 싶다”, “나의 일기를 보는 것 같다. 그를 만나 안아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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