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개보수 등에 지급된 EU 보조금 유용 여부 수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마을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한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다. [EPA]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마을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한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스페인 열차 추돌 사고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스페인 철도 당국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노선 개보수에 지급된 EU 보조금을 유용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검찰청(EPPO)은 6일(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의 도움을 받아 철도 인프라 관리회사 ADIF, 국가철도안전청(AESF)의 마드리드 사무실에서 서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PPO는 스페인 철도 당국이 수도 마드리드와 남부 도시 세비야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 시스템 개보수와 현대화에 배정된 EU의 보조금을 사용하는 데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130㎞ 떨어진 우르다 인근에서 고속으로 달리던 열차가 정차해 있던 다른 열차를 들이받으면서 총 6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PPO가 스페인 철도 당국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올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안달루시아 지방 아다무스 인근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해 4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선로 교체 사업에 배정된 EU 자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를 수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은 이날 국회에 향후 철도 안전 강화 대책 등을 보고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hy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