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걸으며 노들섬의 과거·현재·미래 직접 설명

2027년 수상정원·2030년 하늘예술정원 조성 계획

시민 80.2% 사업추진 동의, 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타강사 ‘노들섬 편’에서 회크닉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타강사 ‘노들섬 편’에서 회크닉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일타시장’ 5탄 영상 ‘교도소섬이 많은 시민이 찾는 핫플 예술섬으로’ 편(노들섬 편)을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약 10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회크닉’ 명소로 주목받은 노들섬의 전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상에서는 노들섬이 모래언덕에서 인공섬으로 탄생한 과정부터 오페라하우스 무산과 텃밭 조성을 거친 변화, 2030년 완성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미래까지 직접 설명한다.

영상에서 오 시장은 노들섬이 원래 한강의 모래언덕이었으며, 1917년 한강 인도교를 놓는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초 매립으로 섬의 모습이 갖춰진 뒤 호텔·공연장 등 여러 활용 구상이 나왔고, 1990년대에는 파리 몽마르트 언덕처럼 화가들이 모이는 ‘예술의 언덕’도 제안됐다. 그러나 구상들이 실현되지 못하면서 노들섬은 오랫동안 지금처럼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이명박 시장 재임 당시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고 오 시장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설계 협상과 공모를 거쳐 추진하던 사업은 시의회의 반대 등으로 제동이 걸렸고 이후 서울시장이 교체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기존 계획이 백지화됐고 노들섬에는 텃밭이 조성됐다.

오 시장은 수백억 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를 시민 약 600명이 농사짓는 텃밭으로 쓰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있었고 이후 들어선 복합문화공간도 콘크리트 박스 형태의 건축물이 “교도소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오 시장이 다시 취임하면서 애초 구상했던 예술섬 조성 논의가 재개됐다.

오 시장은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번째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하고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본격 추진했다. 설계안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경쟁과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로 최종 선정됐다.

설계안은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살린 채 그 위에 하늘정원을,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조성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일부 공간을 중심으로 이용하던 노들섬을 섬 전체에서 산책과 휴식,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오 시장은 “누구라도 와서 산책을 하면서 한강의 멋진 일출, 낙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추진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첫 성과는 지난 9월 18일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이다. 쓰레기장과 주차장이 있던 자리는 놀이정원으로, 수변으로 내려가는 통로는 사진 명소인 틈새정원으로 바뀌었다. 한강 양쪽의 경관을 즐기는 산책로와 잔디밭도 마련돼 개방 열흘 만에 10만4000명, 10월 말 기준 약 45만명이 찾았다.

서울 노들섬은 헤더윅 스튜디오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설계를 바탕으로 예술과 자연, 보행 경험을 결합하는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2026년 9월 18일에는 생태정원·놀이정원·그라스정원·틈새정원과 약 1.5km의 순환형 산책로 등을 갖춘 수변문화공간이 개방됐으며, 앞으로 수상정원과 하늘예술정원이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지: Heatherwick Studio 제공]
서울 노들섬은 헤더윅 스튜디오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설계를 바탕으로 예술과 자연, 보행 경험을 결합하는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2026년 9월 18일에는 생태정원·놀이정원·그라스정원·틈새정원과 약 1.5km의 순환형 산책로 등을 갖춘 수변문화공간이 개방됐으며, 앞으로 수상정원과 하늘예술정원이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지: Heatherwick Studio 제공]

앞으로 노들섬에는 2027년에 공연과 휴식을 즐기는 수상정원이, 2030년에는 기존 건축물 위에서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하늘예술정원이 들어선다.

오 시장은 “2030년이 되면 지금 있는 건축물들 위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시민들이 멋진 경치를 감상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0월 14~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80.2%가 사업추진에 동의했고, 82.2%는 향후 방문 의향을 밝혔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은 ‘2025 서울 시민이 뽑은 건축디자인 30선’ 공공건축물 부문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