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 대책반 구성

도정과 시정 목표, ‘행복’이 두번 이나 적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청. 이 강릉에서 온국민이 분노하는 아동학대사건이 벌어졌다.
도정과 시정 목표, ‘행복’이 두번 이나 적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청. 이 강릉에서 온국민이 분노하는 아동학대사건이 벌어졌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릉에서 천인공노할 아동학대사건이 발생하자, 강릉시가 유관기관 대책반을 구성했다.

▶헤럴드경제 11월5일자 ‘얼굴 때리고 장난감 입에 밀어 넣어…‘학대 혐의’ 어린이집 교사 5명 재판행 [세상&]’ 보도

6일 강릉시에 따르면, 공소청이 1세 안팎의 아동을 학대할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7명을 무더기로 사법처리한 5일, 강릉시청 시민사랑방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 강릉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강원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강릉아산병원(새싹지킴이병원), 강릉어린이집연합회, 강릉시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피해 가정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강릉시는 CCTV 영상정보 보관 기준 위반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는 법원 확정판결 이전이라도 위반 시설과 보육교직원에 대한 행정처분 가능 여부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아동학대 피해 아동과 가족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관내 어린이집 93개소에 대한 특별점검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도록 관계부서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사건 당시 해당 어린이집 원아는 총 19명으로, 장애·다문화가정 아동을 포함한 14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아 전담 어린이집으로 피해 아동 연령대는 만 1세가 주를 이뤘다.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비대위에 속한 8가정의 자녀들에게서 신체적 학대 정황 500여건을 확인됐다.

CCTV에는 교사가 아동의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리고 장난감을 입에 밀어 넣거나 물건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폭행으로 울던 아이를 구석에 방치하는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사들이 혼자 놀던 아이를 공으로 밀쳐 넘어뜨리고, 자리에 앉지 않는 아이의 등을 주먹으로 때린 장면도 있었다. 이 외에도 식사 중 포크로 머리를 때리거나 크레파스로 이마를 찌르는 등의 학대 정황도 담겼다.

비대위는 직접적인 폭행뿐 아니라 옆에서 폭행 장면을 목격한 아동들의 정서적 피해까지 인정되면 학대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