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감 후 다시 당내 문제 천착”

중진·친오계 등 한동훈 복당 요구 목소리

당 지도부, 장외 투쟁으로 대여 공세 집중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민의힘 안팎에서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연대론이 확산하면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당내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만, 당 지도부는 복당 문제와 거리를 두고 장외투쟁을 비롯한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국정감사 이후 한 의원의 복당론이 불거질 것을 예상했다며 “국정감사가 끝나고, 지지율이 어느 정도 회복하니까 다시 당내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한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4선 김태호 의원은 “흩어진 역량을 모으고, 모든 힘을 공동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5선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친오세훈계로 분류되는 권영진 의원, 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 등도 복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 진영의 통합이 우선이라는 취지다.

반면 장 대표는 복당론이 제기된 시점과 중진 의원들의 역할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대통령의 공소취소(조작기소) 특검을 규탄하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날, 중진들이 갑자기 당내 이슈를 꺼내드는 것이 과연 대여 투쟁에 도움이 되는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대여 투쟁에 앞장서서 초·재선 의원들을 이끌고 맨 앞에서 싸워야 하는 역할이 있는데, 과연 그런 역할에 부합하는 것인지 당원들이 지켜보면 답답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가 온전히 야당으로서 정부·여당과 싸워도 24시간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항상 여권에 무슨 이슈가 있어 대여 투쟁으로 하려고 하면 야권에서 이런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실제로 대여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 조작기소 특검법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끝에 국회를 통과하자 곧바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주말에는 경복궁역 인근에서 장외투쟁을 벌이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인 시위에 돌입한다. 이튿날인 10일에는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해 정부·여당을 압박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당내 통합 논의가 오히려 지지층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지지율이 회복한 것은 결국 정부·여당이 잘못한 것을 계속 지적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당내에서 제기하는 이슈들은 결국 우리 지지층만 분열시키고 결국 민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들”이라고 일갈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