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펀드·상생성과공유제 등 지원책 확대

“경영 성과의 밑바탕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성장”

이용배(맨앞줄 오른쪽 아홉 번째) 대표이사 사장 등 현대로템 주요 임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진행된 ‘2026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이용배(맨앞줄 오른쪽 아홉 번째) 대표이사 사장 등 현대로템 주요 임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진행된 ‘2026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 5~6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2026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파트너스 데이는 현대로템이 주요 협력업체와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방안을 교류하는 자리다. 2005년부터 행사가 이어져 왔으며 올해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과 총 100개의 협력업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수많은 도전과 성과는 모두 협력업체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라며 “협럭업체와 함께 상생해야 현대로템의 미션을 달성할 수 있으며 지나온 시간 동안 함께해 왔듯이 앞으로도 현대로템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로템은 한 해 동안 추진한 사업별 상생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올해 전 사업 부문(AD&RH, RS, EP)에서 각각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해 부문별 상생성장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현대로템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도입한 ‘동반성장펀드’의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동반성장펀드는 협력사 요청 시 금융기관에 예탁된 금액을 활용해 투자와 운영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제도다. 현대로템은 올해 총 1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운영했으며 3분기 기준 100개 협력사에 1059억원을 지원했다. 협력사에 대한 보증 확대, 무담보 저리 대출, 금리 인하 등의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해외사업에서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이루는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사업에서 기계설비 구축, 미국 LA메트로 사업에서는 전장품을 현지화하며 협력사와 해외 시장에 동반진출 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현지화 시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신규 수주 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올해 처음 방산 분야에 도입했다. 이 제도는 부품 국산화 개발 성공 후 납품이 처음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현대로템은 이 제도를 향후 민수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협력사 임직원 대상 교육 지원도 확대했다. 현대로템은 전문 기술교육원을 운영해 품질과 생산, 설계 등 직무 분야와 인공지능(AI) 활용, 업무 자동화 등 급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교육을 제공해 협력사의 기술역량과 직무 전문성 향상을 지원했다. 올해 3분기까지 596개사 임직원 4370명에게 기술교육을 진행했으며 연말까지 6500명 이상이 수강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매, 품질, 보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10개 업체에 대한 공로 시상도 진행됐다. 또한, 최근 산업 전반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AI 관련 특강을 마련해 제조업 분야에서의 AI 활용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산업 변화에 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상생성장을 보다 체계화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추진 전략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의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상생문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완성 무기체계부터 주포와 포신 등 핵심 부품까지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대위아의 방산사업을 약 3584억원에 인수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수를 통해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에 주포·포신 제조 기술을 더해 방산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핵심 부품의 자체 생산으로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수출 과정에서 현지화 품목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