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페이지 운영 종료 알려

허영생. [OSEN]
허영생. [OSEN]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그룹 SS501 출신 가수 허영생을 초등학생 시절부터 좋아했다는 열성 팬이 ‘탈덕(팬 활동 중단)’을 공개 선언해 화제다.

5일 허영생을 16년간 응원해 온 팬페이지 ‘포에버영’ 운영자 A 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계정 운영 종료를 알리며 이같이 결행한 이유를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글의 말미에서 “무대를 사랑하고 항상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춤추고 노래하던 그를 너무나도 사랑했다”며 “초등학생 시절부터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의 아이돌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오빠는 정말 제 인생의 전부였다”고 했다.

글을 보면 A 씨가 11월 3일인 허영생의 ‘생일카페’를 준비하면서 피로가 싹 텄다.

생일카페는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을 기념해 카페를 빌려 공간을 꾸미고 생일 전후로 이벤트를 여는 팬덤 문화다.

A 씨는 “생일 카페를 열면 탈덕하게 된다는 괴담이 사실로 밝혀져 나도 참 신기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허영생의 생일카페가 열린 지 3년이 지나 오랜만에 생일 카페를 준비했다. 3개월전에 허영생 측에 메일을 보내 생일 카페에 참석할 수 있는지 의사를 물었고, ‘여러 팬분들께서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해 주시는 만큼, 특정 생일카페에만 방문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을 받았다.

이후에도 다른 팬들이 계속해서 영생 측에 방문 의사를 문의했으나 긍정적 답변은 없었다.

A 씨는 “팬들이 전해 주는 영생님의 대처에 속이 상하긴 했지만, 그만의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문제 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생일 전날에 허영생측이 생일 당일에 팬들과 만나기 위해 직접 카페를 빌렸다는 연락이 왔다.

A 씨는 사전에 자신과 조율하지 않은 점에 실망했지만 생일 카페 인쇄물과 기념품 컵홀더 등을 들고 허영생 측의 이벤트 장소로 갔다. 현장에서 인쇄물은 허영생 측의 반대로 배치하지 못했고, 컵홀더만 양해를 구해 참석자들에게 나눠 줬다.

허영생은 2시간 동안 팬과 대화하는 동안 A 씨가 따로 준비한 컵홀더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어 행사가 끝날 즘에 “감사하게도 생일 카페를 열어주셨어요. 그런데 자꾸 오라고 하셔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팬들이 모두 모여있는 장소에서 그렇게 말씀 해버리면 제가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까요”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부담스럽게 생각할까봐 메일로만 간접 소통했는데 많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시와 무안을 주는 방식으로 대응하신 태도에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의 감사 표현을 한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게 최선의 표현이라는 것에 이제는 지친다”라고 팬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허영생의 발언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티스트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공감능력을 상실한 듯”, “양측 말 들어봐야겠지만 공개 저격은 너무 심했다”, “아직도 팬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86년생인 허영생은 2005년 그룹 SS501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 활동과 뮤지컬, 프로젝트 그룹 FIVE O ONE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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