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니케’ PC 실행프로그램 해킹, 악성코드 유포 통로돼

보안 설루션 ‘cPGuard’ 공식 업데이트 시스템 해킹 사고도

이용자 자신도 모르는 새 사이버 공격 노출될 우려…전 과정 보안 관리 강화 시급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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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해킹 위협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게임·보안 등의 공식 프로그램까지 악성코드 유포 통로로 악용돼 비상이 걸렸다.

게임을 실행하거나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정상적인 배포 과정에 악성 코드를 심는 식이다. 일상 곳곳이 ‘해킹 덫’이 되면서 이용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새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게임, 보안업계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가 국내외에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PC 런처(실행 프로그램)가 해킹돼 악성코드가 유포됐다.

니케는 한국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중국의 텐센트 산하 레벨 인피니트가 배급한다.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가 4500만건에 달하는 인기 게임이다.

이번 악성코드 유포는 지난 9월27일 니케 PC 런처가 이용하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의 자바스크립트 파일이 제3자에 의해 변조되면서 발생했다. 해커가 게임 실행에 필요한 파일에 악성코드를 심어 이용자가 평소처럼 게임을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악성코드에 노출되도록 한 것이다. 니케 운영진은 10월30일 오전 3시 52분경부터 해당 스크립트를 통한 악성 프로그램 배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악성프로그램은 공격자가 이용자 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해커가 파일을 열람하거나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레벨 인피니트는 “문제가 확인된 PC 런처에 대해서는 필요한 보안 조치와 수정 작업을 완료했다”며 “이용자들께 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한 사과의 뜻으로 게임 내 보상을 준비했다”라고 뒤늦게 사과했다.

운영진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한 상태로, KISA는 정확한 피해 상황,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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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을 막아야 할 보안 프로그램마저 악성코드 유포 통로로 악용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2일에는 글로벌 보안 설루션 ‘cPGuard’의 공식 업데이트 시스템이 해킹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격자는 업데이트 배포에 사용되는 접근키를 탈취해 정상적인 업데이트 파일 대신 악성 스크립트를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프로그램마저 해킹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관련 업계도 비상 대응에 발등이 불이 떨어졌다.

당장, 게임업계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넥슨은 보안 공지를 통해 PC에 니케 런처 관련 폴더가 있으면 삭제한 뒤 보안팀으로 연락하라고 공지했다. 넷마블도 니케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된 PC를 분리 조치했다. 스마일게이트. 엔씨, 크래프톤 등도 관련 파일을 삭제하는 등 자체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보안 업계에서는 사이버 위협을 막기 위한 보안프로그램마저 공격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자칫 기존 보안 체계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릴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정상적인 프로그램과 악성코드가 심어진 프로그램을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자칫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할 위험이 크다. 이에 프로그램 개발부터 배포, 업데이트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보안 관리 점검과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