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안 해” 맨주먹 격투 도전 의지

복귀전도 골절…잦은 부상에 재기 의문

UFC 은퇴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코너 맥그리거. [게티이미지]
UFC 은퇴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코너 맥그리거.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때 UFC 최고의 흥행 스타로 군림했던 코너 맥그리거(38·아일랜드)가 UFC 고별전을 치른 뒤 맨주먹 격투기인 베어너클 복싱으로 무대를 옮기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5년 만의 복귀전에서 또다시 심각한 부상을 입는 등 최근 행보가 실망의 연속이어서 그 기대치는 전성기에 비해 확연히 낮아진 상태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MMA 파이팅과 MMA 정키 등은 6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UFC 계약을 마무리한 뒤 베어너클 복싱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베어너클 경기를 정말 좋아한다. 지루한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훌륭한 종합격투기(MMA) 경기도 대단하지만 베어너클은 매우 흥미롭고 위험하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어너클 출전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그는 UFC 계약상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은퇴하는 대신 베어너클 진출을 발표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맥그리거는 UFC와의 계약에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다음 경기가 UFC 고별전이 된다. 실제 복귀 일정과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베어너클 파이팅 챔피언십(BKFC)의 지분을 인수해 공동 소유주로 참여했다. 단순히 새로운 종목에 관심을 나타내는 수준을 넘어 이미 사업적으로도 베어너클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2019년 BKFC 베어너클 경기장면. 초기 글러브는 물론, 밴디지도 하지 않던 베어너클 경기는 이후 선수들의 손 부상이 잦아지자 밴디지를 거쳐 최근에는 정권부위만 드러낸 유사 글러브를 끼고 경기한다. 사실상 말만 맨주먹이지 실은 다른 방식의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셈이다. [게티이미지]
2019년 BKFC 베어너클 경기장면. 초기 글러브는 물론, 밴디지도 하지 않던 베어너클 경기는 이후 선수들의 손 부상이 잦아지자 밴디지를 거쳐 최근에는 정권부위만 드러낸 유사 글러브를 끼고 경기한다. 사실상 말만 맨주먹이지 실은 다른 방식의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셈이다. [게티이미지]

그러나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맥그리거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은 예전 같지 않다. 지난 7월 12일(한국시간)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상대로 5년 만에 치른 UFC 복귀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불과 1분 9초 만에 TKO패하는 참사를 겪었다.

2021년 더스틴 포이리에(미국)전에서도 다리 골절로 장기간 공백을 가졌던 그는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020년 1월 도널드 세로니(미국)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으며, 이 가운데 두 경기가 심각한 부상으로 끝났다. 현재 2027년 여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경기 수행 능력부터 입증해야 하는 처지다.

베어너클 무대는 글러브를 착용하지 않고 주먹으로 타격하는 방식이어서 손과 얼굴 등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다. 특히 잦은 부상으로 긴 공백을 겪은 맥그리거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운 도전이 될 수 있다.

BKFC 창립자 데이비드 펠드먼도 맥그리거의 베어너클 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UFC 고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