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임직원 물품 19만점 기부

장세욱 부회장 매년 일일점원 참여

11월 말 페럼타워서 20번째 행사 개최

2025년 제19회 아름다운하루 행사에서 장세욱(첫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동국제강그룹 부회장과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제공]
2025년 제19회 아름다운하루 행사에서 장세욱(첫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동국제강그룹 부회장과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동국제강그룹은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가게와 2005년부터 이어온 임직원 물품 기부 행사 ‘아름다운하루’가 올해 20번째를 맞는다고 6일 밝혔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1회부터 빠짐없이 현장에 참석해 기부 물품 판매를 도우며 기부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물품의 재사용과 순환으로 소외 이웃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아름다운가게와 동국제강그룹이 함께하는 아름다운하루 행사는 임직원이 내놓은 물품이 새 주인을 만나고, 판매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지는 방식이다. 20번째 행사는 11월 말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9회에 걸쳐 전달된 물품은 약 19만2349점으로, 환산 금액은 약 4억원이다. 임직원은 매년 연말 행사에 맞춰 서울 본사를 비롯해 포항, 인천, 당진, 부산 등 전국 사업장에서 기부 물품을 모은다.

장세욱 부회장 매년 1000만원 현금 기부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3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국홀딩스 제공]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3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국홀딩스 제공]

장 부회장은 1회부터 지난해 19회까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매년 현장에서 ‘일일점원’을 맡아 기증 물품 판매를 직접 도왔고, 아름다운가게는 2025년 그에게 나눔감사패와 이름을 자수한 앞치마를 전달했다. 장 부회장은 매년 1000만원의 현금 기부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10년 누적 기부금 1억원을 달성했다.

장 부회장은 20번째 행사를 앞두고 “기부는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며 “올해 행사를 통해 더 좋은 기부 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최근 담당 부서에 기부 접근성을 높일 방안으로 그룹 대외 광고물에 QR코드를 넣는 방안 등을 고민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기업의 대표가 직접 현장에 나와 임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모습을 매년 꾸준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국제강그룹이 나눔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대한적십자사 부회장으로 취임한 장 부회장의 배우자인 김남연 부회장도 지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5년 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뒤 인도주의 재원 마련과 이웃돕기 활동에 참여해 왔고, 지난해에는 개인 고액기부자모임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325호 회원으로 합류했다.

누적 수익금 2억원…‘좋은 물품’ 기부 독려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동국제강그룹 제공]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동국제강그룹 제공]

임직원 기부로 마련된 재원이 희귀난치성 환아 의료비 지원, 방학 중 끼니 해결이 어려운 아동을 위한 식사 키트 지원, 기후위기 대응 숲 조성, 폭염 대비 물품 지원, 설 명절 전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 등에 활용된다.

장 부회장의 현금 기부와 ‘DK옥션’, 아름다운하루의 판매 수익금을 합치면 누적 2억1100만원 규모다. 사내 경매 DK옥션은 임원이 기부한 고가의 애장품을 사내 인트라넷으로 임직원에게 경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박 이사장은 중고거래 플랫폼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공익적 재사용 플랫폼의 역할도 짚었다. 그는 “아름다운가게는 시민과 기업이 기부한 물건을 다시 판매하고 그 수익을 우리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며 “자원순환과 나눔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국제강그룹이 앞으로도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주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동국제강그룹은 기부된 물품의 환산 금액과 실제 판매 금액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앞으로 기부 수량보다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부 가능 물품’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기부 물품의 폐기율을 줄이고 순환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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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