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에 등재된 수운잡방(왼쪽)과 음식디미방.[경북도 제공]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에 등재된 수운잡방(왼쪽)과 음식디미방.[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조선시대 경북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담은 고조리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6일 경북도와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MOWCAP)에서 두 기록유산의 등재가 확정됐다.

이로써 경북도는 ‘한국의 편액’(2016년), ‘만인소’(2018년), ‘내방가사’(2022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4건을 보유하게 됐다.

‘수운잡방’은 안동 예안 광산김씨 문중에 전해지는 전통 음식조리법을 기록한 책으로, 김유와 손자 김령이 저술했다.

술과 식초, 김치, 장류, 과자류 등 121개 항목을 수록하고 있으며 민간에서 활용된 최초의 조리서이자 전문이 온전히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조리서로 평가받는다.

‘음식디미방’은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저술한 현존 최고(最古)의 순한글 조리서다.

면병류와 어육류, 주류, 식초 제조법 등 146개 항목을 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술 제조법이 50개 항목에 달한다.

두 기록유산은 조선시대 경북 북부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각각 사대부 남성과 양반가 여성이 한문과 한글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전통 조리법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고 K-푸드 확산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 제공]

한편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도 대표단은 기록유산 등재와 함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및 현지 한인사회와의 교류 확대에도 나섰다.

대표단은 지난 4일 에르완 세티아완 서자바주 부지사와 만나 체육·인적 교류를 문화·관광과 경제·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난해 경북 대형산불 당시 성금 14억7000만 루피아(한화 약 1억2700만원)를 전달한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5일에는 재인도네시아 대구경북연합회와 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경북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등재로 경북이 세계유산뿐 아니라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며 “기록유산과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K-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