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노조 “전국 집회 260건”
파리 외 50만∼70만명 참여 예상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과 학생 단체가 열악한 공공부문 서비스와 높은 물가에 항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다시 거리로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AFP, 로이터 통신 등은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파업이 리옹과 마르세유, 낭트 등 주요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도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는 오후에 주요 시위가 시작된다.
노동총동맹(CGT)의 소피 비네 사무총장은 LCI TV에 “오늘 대규모로 거리로 나서야 한다”며 이날 예정된 집회가 전국적으로 260건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은 이날도 전국 곳곳의 학교 출입구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다. 수백 개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 휴업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교육부는 공립 초등학교 교사 17.5%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파리 외 지역 집회에 50만∼70만명이 참여할 걸로 예상했다. 앞서 세 차례 열린 대규모 주말 시위에는 경찰 추산으로 55만명, 41만명, 32만명이 각각 참여했다.
이날 리옹 시위에는 “고등학생, 연금 수급자, 학생, 노동자가 모두 함께한다. 뭉쳐야 이긴다”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일부는 경찰의 최루가스 사용에 대비해 마스크나 보안경을 착용했다.
마르세유에서는 청년 시위대가 ‘젠지(Z세대) 투쟁’이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앞선 주말 시위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폭력 사태에 대비해 경찰 7만명을 배치했으며 장갑차와 드론, 헬기도 투입했다고 밝혔다.
주요 노조는 공동성명을 내 프랑스가 경기침체(리세션) 위기에 있고 해고 계획도 늘고 있다면서 “연료, 식품, 임대료, 가스, 전기 등 모든 게 오르고 있다”며 “임금과 연금만 안 오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분노는 어마어마하다”며 “나라 상황이 취약하다. 사회적, 환경적 과제는 지체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프랑스 대선이 반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재정 불안이 커지고 정치 분열이 극심한 터라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시위 확산에도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 전날인 지난 4일 국방·안보 회의를 소집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한 측근은 로이터 통신에 “앞으로 몇 주간의 목표는 넘치는 물결을 가라앉히고 대선을 최대한 평온한 여건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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