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교체 여부를 측근들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간선거에서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로 이란과의 전쟁이 꼽히는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의 거취도 도마 위로 오른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CBS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디자 주지사가 새 의회 출범 전 상원 인준을 받고 내년 1월5일 주지사 임기가 끝나면 국방장관으로 가는 방안이 제기됐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부 백악관 참모는 댄 케인 합참의장과 중동지역 군사작전 총괄의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의 책임론도 거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번 중간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이란 전쟁이 꼽히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 이전부터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했다. 이번 선거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확실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데 따라 헤그세스 장관 탄핵 추진 또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헤그세스 장관이 직을 내려놓은 후 상원의원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상원의원이 주지사로 취임하면서 공석이 되는 상원의원 자리에 헤그세스 장관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테네시주는 연방 상원의원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공석이 되면 다음 선거까지 공백을 막기 위한 후임 상원의원을 주의회가 임명한다.
트럼프 “그는 잘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연회장 공사장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란전쟁이 선거 패배 원인이라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말에 “대체로 맞다고 본다”며 “(전쟁이)휘발윳값을 단기간 조금 끌어올렸다”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하지만 동시에 다시 (전쟁을)해야 한다면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그게 유일한 답이기 때문이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놔둘 수는 없다”고 했다.
이란전쟁이 중간선거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이란의 핵 보유 저지를 명분으로 앞세워 정당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을 주도한 헤그세스 장관의 교체 검토 건에 대해선 “아니다. 그는 잘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각료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을 추진하면)민주당이 파멸하게 될 것”이라며 본인 또한 탄핵당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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