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출생 늘었지만 다문화 출생아 감소
남편 10세 이상 연상비중 한국인의 13배
셋째아 이상 출생 비중 2년 연속 하락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0쌍 가운데 약 9쌍이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과 출생이 증가한 것과 달리 다문화 혼인과 출생은 모두 감소했다. 이는 귀화자 감소와 최근 2년간 이어진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다문화 가정의 셋째아 이상 출생 비중은 한국인 부모보다 높았지만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399건으로 전년보다 51건(0.2%)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혼인은 24만건으로 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8.9%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데이터처는 외국인 배우자와의 혼인은 증가했으나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이 줄어든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2021~2022년 귀화자 수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혼인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봤다. 2023~2024년 다문화 혼인이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혼인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와 결혼한 사례가 1만5287건으로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4036건(18.9%),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은 2076건(9.7%)이었다.
다문화 혼인 남편의 연령대는 45세 이상이 31.8%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0.5%), 30대 후반(16.6%)이 뒤를 이었다. 아내는 20대 후반(22.9%)과 30대 초반(22.8%)에 집중됐으며 30대 후반은 16.0%였다. 19세 이하 아내의 비중도 4.9%에 달했다.
배우자의 출생 배경에 따라서도 연령 분포가 달랐다. 외국인·귀화자 남편은 30대 초반(27.0%), 30대 후반(22.2%), 20대 후반(18.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출생 기준 한국인 남편은 45세 이상(37.3%)이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18.2%), 40대 초반(17.4%) 순이었다.
외국인·귀화자 아내는 20대 후반(22.9%), 30대 초반(20.3%), 20대 초반(16.2%) 순이었으며 출생 기준 한국인 아내는 30대 초반(33.3%), 20대 후반(22.8%), 30대 후반(19.4%)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부부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1세, 아내 29.7세로 전년과 같았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7.3세로 0.1세 좁혀졌다.
부부의 나이를 비교하면 남편이 연상인 경우가 75.2%였고 아내가 연상인 경우는 18.8%, 동갑은 6.1%였다. 특히 남편이 아내보다 10세 이상 많은 부부가 36.1%로, 한국인 부부의 해당 비율(2.7%)보다 약 13배 높았다. 다만 이 비율은 전년 37.3%에서 1.2%포인트 낮아졌다. 남편이 6~9세 많은 부부의 비중도 13.3%에서 12.8%로 줄었다.
출신 국적별로는 남편의 경우 미국(6.8%), 중국(5.6%), 베트남(3.6%) 순이었다. 아내는 베트남(25.3%)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15.1%)과 태국(9.2%)이 뒤를 이었다.
혼인과 달리 다문화 이혼은 증가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8104건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전체 이혼이 8만8000건으로 3.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9.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문화 이혼을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가 포함된 경우가 52.6%로 절반을 넘었다. 귀화자가 포함된 이혼은 31.7%, 외국인 남편이 포함된 이혼은 15.7%였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 50.7세, 아내 41.6세로 각각 전년보다 0.2세, 0.4세 높아졌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다문화 이혼의 비중은 35.2%로, 출생 기준 한국인 간 이혼의 43.9%보다 낮았다.
다문화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10.2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짧아졌다. 결혼 후 5년이 지나기 전에 이혼한 비율이 33.4%로 가장 높았고 5년 이상~10년 미만 21.3%, 10년 이상~15년 미만 17.9% 순이었다.
결혼생활 5년 미만 이혼 비중은 2015년 40.0%에서 낮아졌지만 출생 기준 한국인 부부의 14.6%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2.3배에 이른다.
이혼한 외국인·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중국(12.5%), 미국(3.3%), 일본(2.9%) 순으로 많았다. 아내 역시 중국(29.6%)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베트남(27.8%), 태국(6.2%) 순이었다.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3347명으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전체 출생아가 25만4000명으로 6.7%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0.4%포인트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데이터처는 귀화자 감소와 기저효과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출생 순위별로는 첫째아가 60.2%, 둘째아 27.0%, 셋째아 이상 12.9%였다. 셋째아 이상 비중은 출생 기준 한국인 부모보다 6.9%포인트 높았지만 2023년 13.8%에서 2024년 13.7%, 지난해 12.9%로 2년 연속 하락했다. 데이터처는 베트남·중국 출신 여성과의 혼인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문화 출생아 어머니의 연령대는 30대 초반(31.9%), 30대 후반(29.6%), 20대 후반(18.8%) 순이었다.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1세 높아졌다.
외국인·귀화자 어머니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10.2%), 일본(6.3%) 순이었고, 아버지는 미국(8.4%), 베트남(5.3%), 중국(5.1%) 순이었다.
지역별 출생아 수는 경기(3910명), 서울(2360명), 인천(953명) 순으로 많았다. 전체 출생 중 다문화 출생 비중은 전북·충남(각 6.5%)이 가장 높았고 세종(2.7%)이 가장 낮았다.
한편 다문화 가족 사망자는 3257명으로 3.9% 증가했다. 전체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과 같은 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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