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인사이트 중저신용자 대출 분석

중저신용 첫 진입·재진입 11만→3만명

인터넷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처음 받거나 과거 이용했다 다시 대출받는 중저신용자가 최근 4년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지만, 새로운 차주의 유입은 둔화되고 기존 대출자의 빚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5일 토스인사이트가 발간한 ‘중저신용자 대출시장 분석 및 포용금융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 최초 진입·재진입 인원은 2021년 4분기 11만2000명에서 2025년 분기당 3만4000~4만명으로 감소했다. 정점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와 비교하면 최근 4년새 최대 약 70% 줄었다. 최초 진입은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이용 이력이 없는 차주, 재진입은 과거 이용 후 다시 대출받은 차주다.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인터넷은행 진입도 둔화됐다. 직전 분기 저축은행·카드사 등 고금리 업권에서 신용대출을 이용하던 중저신용자 가운데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계좌를 새로 개설한 비율은 2022년 1분기 0.8%에서 최근 0.2~0.3%로 낮아졌다.

인터넷은행에서 새로 받은 대출이 기존 빚을 줄이는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다른 금융회사에 이미 신용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인터넷은행 대출을 새로 받은 차주의 약 절반인 47%는 기존 대출잔액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었다. 반면 기존 빚이 새 대출잔액의 절반 이상 줄어든 차주는 20.2%에 그쳤다.

다만 다른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계좌가 종료된 중저신용자에게서는 금리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기존에 저축은행과 카드·할부금융 등을 주로 이용하다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한 차주의 대출금리는 평균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인터넷은행의 대출 확대가 차주의 빚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진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대상에 새로 포함된 차주들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은행 대출 이용은 늘었지만 전체 대출잔액은 비슷한 신용점수대의 비교군보다 평균 40만1000원 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신규취급액 비중 목표를 지난해 30%에서 올해 32%, 2027년 34%, 2028년 35%로 높일 계획이다. 보고서는 신규 유입이 둔화된 상황에서 목표 비중만 높이면 신용위험이 높은 차주에게 대출을 확대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재원·노유철 연구진은 “기존 고객의 추가 대출보다 신규 차주에 대한 대출이나 기존 고금리 대출을 실제로 상환한 경우에 더 높은 실적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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