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서울 거래 12% 차지해 ‘1위’

마포·용산·성동, 7957→3346건 감소

집값급등·대출규제에 매수세 외곽행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여덟 건 중 한 건은 노원구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58% 급감한 사이 노원구는 54% 급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 20개 단지 중 절반도 노원구에 몰렸다.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로 상급지 갈아타기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모습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개인 매수) 건수는 5만12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750건보다 14.24% 감소했다.

서울 전체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4062건에서 올해 6263건으로 54.19% 급증했다. 서울 전체 거래에서 노원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80%에서 올해 12.22%로 5.42%포인트 높아졌다.

노원구 외에도 금천구는 지난해 643건에서 올해 1063건으로 65.3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1391건에서 2292건(64.77%), 중랑구는 1349건에서 2012건(49.15%)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강벨트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동작, 광진, 강동구 등에서는 거래량이 급감했다. ▷마포구 3336건→1439건 ▷용산구 1048건→770건 ▷성동구 3573건→1137건 등으로, 마용성 합산 거래 건수는 작년보다 57.95% 줄었다. 이밖에 광진구는 1651건에서 708건으로 57.12%, 동작구는 3200건에서 1727건으로 46.03%, 강동구는 4147건에서 2566건으로 38.1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 양극화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한강벨트 아파트의 높아진 가격대와 대출 제약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갈아타기 수요가 차단돼 있는 상황”이라며 “노원 등 외곽 지역에서는 전세 부담을 느끼는 세입자들이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매수로 전환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위원은 “노원 등 자치구는 금융 여건이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기에 금리가 높아지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따른 대출 한도 제한이 커지면 매수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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