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4안타 2타점 결승득점…팀 3점 다 관여

소형준 상대 타율 5할·홈런 1개…대구서 맞대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0회초 2사 주자 1,2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0회초 2사 주자 1,2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놓칠 뻔했지만, 결국 팀을 구한 것도 그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도미니카)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해결사로 역할을 해낼지 기대된다.

삼성은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wiz)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수원 원정에서 1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은 대구에서 시리즈 주도권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삼성의 기대는 디아즈의 방망이에 쏠린다. 디아즈는 4일 열린 2차전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연장 12회 3-2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2회초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4회 2루타와 6회 안타를 추가해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만 남겨놓기도 했다. 2회 3루타는 2024년 KBO리그 데뷔 이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처음 기록한 3루타였다.

1-1로 맞선 연장 10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10회말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며 승기를 놓칠 위기에 몰렸다. 1사 1·2루에서 샘 힐리어드의 1루수 앞 땅볼을 잡은 디아즈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공을 더듬었다. 이 실책으로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삼성은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2 동점을 내줬다.

디아즈는 연장 12회초 다시 승리의 중심에 섰다.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쳤지만 병살을 피하며 1루에 살아남았다. 이어 김상준의 우전 안타로 2루에 진루한 뒤 이재현의 투수 앞 땅볼 때 kt 2루수 오윤석의 1루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았다. 결승 득점이었다.

삼성은 이날 14안타를 때리고도 3득점에 그쳤다. 득점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가운데 디아즈가 2타점과 결승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디아즈에게는 의미 있는 반등이었다. 그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의 신호를 보냈다.

KS 3차전 선발로 예고된 삼성 아리엘 후라도(왼쪽)과 kt 소형준. [연합]
KS 3차전 선발로 예고된 삼성 아리엘 후라도(왼쪽)과 kt 소형준. [연합]

3차전에서는 kt 선발로 예고된 소형준과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디아즈는 올해 정규시즌 소형준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와 김헌곤도 소형준에게 홈런을 뽑아낸 경험이 있다.

다만 소형준은 정규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로 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8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이다. 디아즈를 비롯한 삼성 중심타선이 소형준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운다. 후라도는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지만 정규시즌 kt전에서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17로 고전했다.

특히 힐리어드에게 9타수 4안타 3홈런 5타점을 허용했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상대 중심타선의 한 방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삼성은 2차전에서 선발 크리스 페덱이 7이닝 1실점으로 버텼지만,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승부로 불펜진을 소모했다. 후라도가 긴 이닝을 책임지는 동시에 디아즈를 앞세운 타선이 득점 지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부진을 털어내고 한국시리즈에서 존재감을 되찾은 디아즈가 안방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