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환경규제·중동 할랄시장 공략
중국 통관 강화 대응·유통망 진입 논의
국내 수출기업 110여곳에 현지 정보 공유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와 중국의 수입식품 통관 규제 등으로 K-푸드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 세계 20개 해외 거점을 동원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포장 규제에 대응하고, 중동에서는 할랄시장을 공략하는 등 시장별로 차별화된 수출 전략을 모색했다.
aT는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해외지사·법인장과 국내 수출기업 110여개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K-푸드 글로벌 수출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비관세장벽 강화에 대응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푸드위크 행사도 연계해 기업들이 현지 시장 정보를 얻고 수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시장에서는 강화되는 환경규제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aT 파리지사는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에 따른 대응 방안과 현지 비건 소비 동향을 소개했다. 식품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포장재와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도 수출기업이 고려해야 할 과제로 다뤄졌다.
중동시장에서는 할랄식품 수요에 대응한 진출 전략이 논의됐다. 두바이지사는 현지 할랄시장 동향과 시장 선점 방안을 공유했다. 중국지역본부는 강화된 수입식품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통관 실무와 현지 유통망 진입 전략을 소개했다.
포럼에 이어 열린 해외지사장 간담회에서는 올해 해외시장 개척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K-푸드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와 20개 해외지사·법인장은 현지에서 파악한 규제 변화와 기업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본사와 해외 거점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시장별로 다른 규제와 유통환경을 반영해 수출기업에 제공하는 정보와 지원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럼에 참석한 한 수출기업 관계자는 “최근 해외 규제 변화로 수출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현지에서 직접 축적한 실무 경험과 대응 방안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해외 현장의 신속한 정보 수집과 대응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 20개 해외 거점과 본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