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EV 수요 정체·유럽 고객사 재고 소진
매출 5579억원·11%↓…영업이익률 2.2%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7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고, 영업이익도 7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8.1%에서 2.2%로 하락했다.
회사 측은 북미 시장의 전기차(EV) 수요 정체로 판매 물량이 줄었고, 유럽 완성차 업체의 차종 변경 계획에 따라 고객사 재고 소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헝가리 공장 일시 가동 중지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EV향 매출은 25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3%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5% 줄었다. 파워 애플리케이션향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 전년 동기보다 50%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67%에서 46%로 낮아졌고, 파워 애플리케이션은 25%에서 30%로 높아졌다.
회사는 4분기에도 북미 소비자 보조금 폐지에 따른 EV 시장 침체와 유럽 완성차 업체의 차종 변경에 따른 감소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증축과 드론 등 신규 수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파워 애플리케이션과 ESS 등 비EV 부문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헝가리 공장 가동 본격화를 제시했다. 4분기 2개 라인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공급량을 늘리고 유럽을 포함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원료 확보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도 추진한다. 4분기 순차적으로 출자하고, 연말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순차 가동한다는 일정이다.
송호준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북미 시장 EV 수요 둔화 속에서도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ESS 및 파워 애플리케이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며 “헝가리 현지 양산과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핵심 양극재 공급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