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P 3억5000만달러 이상 유치
총29개 기업에 1조5000억원 투자
반도체·B2B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등 발굴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기술투자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4호 블라인드펀드(크레센도 제4호 사모투자합자회사)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크레센도는 올해 초부터 10억 달러(한화 약1조4000억원)를 목표로 4호 블라인드펀드 레이징을 시작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5억 달러(약 6700억원)씩 모집할 계획이다.
크레센도는 해외 목표액 5억 달러의 70%가 넘는 3억5000만 달러(약 47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신속하게 유치하며 1차 클로징을 매듭지었다. 현재 검토 중인 해외 LP들을 고려하면 해외 목표액은 초과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LP 모집 또한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펀드레이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센도는 신규 펀드를 통해 기업가치 500억~5000억 원 규모의 국내 중소·중견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권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크레센도는 반도체 및 전자·전기, B2B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등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지원하는 핵심 분야 투자를 목표로 한다.
크레센도의 강점은 국내 1위 기술력을 보유한 ‘히든 챔피언’을 발굴하는데 있다.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으나 스케일업에 한계를 겪는 기업을 찾아낸 뒤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챔피언으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크레센도는 2012년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과 이기두 대표가 손잡고 결성했다. HPSP, 서진시스템, 한미반도체 등에 투자했다. 틸 캐피탈 임원진이 투자심의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피터 틸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진출 등을 추진 중이다.
설립 이래 총 29개 기업에 1조5162억원을 투자, 원금 손실이 없었다. 10개의 프로젝트 펀드와 3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왔으며,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서는 반도체 및 전자전기를 포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투자했다. 총 내부수익률(Gross IRR) 30% 이상, 납입금 대비 분배금(DPI) 1배 후반대를 기록했다.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한 iText(PDF 라이브러리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테크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한 기업에 매각을 완료해 펀드 전체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2021년 10억달러(당시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보안 등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바이오테크기업 메디포스트, 음성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포넥시아,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마인드웨어웍스 등에 투자했다.
이기두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대표는 “불확실하고 어려운 국내외 투자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덕분에 4호 펀드의 1차 클로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크레센도만의 깊이 있는 기술 인사이트와 피터 틸 회장과의 견고한 파트너십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경쟁력 있는 한국 기술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