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접수부터 전력 복구, 인명 구조, 주민 생활 지원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 구체화
한전·소방서·관리사무소 등 기관별 역할 정립해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주민 피해 최소화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성동구(구청장 유보화)는 공동주택 정전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주택 정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이번 매뉴얼은 지난 10월 관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정전 상황을 계기로 마련됐다. 구는 관련 부서 및 성동소방서와의 실무 협의를 거쳐 사고 접수부터 전력 복구, 인명 구조, 주민 생활 지원까지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단계별 대응 절차를 구체화했다.
매뉴얼에는 ▷정전 복구 주체별 역할 및 긴급복구 절차 ▷비상전원 관리 ▷승강기 갇힘 사고 등 인명 구조 협조체계 ▷임시대피소 및 숙박시설 연계 ▷주민 안내 및 민원 대응 ▷정확한 정보 전달 등 정전사고 발생 시 필요한 핵심 대응 사항을 담았다.
특히 전력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의 역할 및 복구 책임 범위를 구분했다. 단지 외부 배전망과 전력 공급점까지의 전력 공급설비는 한국전력공사가, 단지 내부 구내 선로와 변압기 등 수변전설비, 세대별 전기 공급시설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가 담당하도록 정리해 사고 원인과 설비 관리 범위에 따른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승강기 갇힘 사고에 대한 대응체계도 구체화했다. 관리사무소는 갇힌 승객의 인원과 승강기 위치 등 구조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해 소방서에 전달하고, 소방서는 인명 구조와 응급환자 이송을 담당한다. 승강기 유지관리업체는 긴급 출동과 기술 지원을 수행하도록 역할을 정립했다.
또 전기의료기기 사용 등으로 전력 공급 중단 시 건강상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주민에 대해서는 필요한 구조·이송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사항을 사전에 마련해 뒀다.
정전이 장기화할 경우 주민 불편과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 지원 방안도 담았다. 임시 대피소와 숙박시설 연계, 식수 및 구호물품 지원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줄이고,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과 안내문, 필요시 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정전 상황과 조치 사항을 신속하게 전달하도록 했다. 주민 안내 창구도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운영해 정보 전달의 혼선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지역 내 공동주택의 비상연락망과 전기시설 현황을 정비하고, 비상발전기 및 긴급복구가 가능한 전기공사업체 현황을 파악하는 등 사고 발생 시 관계기관 간 신속한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대응 기반을 강화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공동주택 정전은 주민의 안전과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속한 초기대응과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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