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번한 마라톤 대회로 교통 등 시민 불편 심각

내년 대회일정·코스 등 안전관리계획 엄격 검토 계획

주최 측에 협의 완료 전까지 참가자 모집 자제 요청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부근에서 열린 ‘제23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에서 참가 선수들이 출발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없음). [연합]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부근에서 열린 ‘제23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에서 참가 선수들이 출발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빈번한 도심 마라톤 대회로 인한 시민 이동권 제약 등 시민 불편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서울경찰청 등과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내년 도심 마라톤 대회부터는 엄격한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대형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장시간 교통 정체, 시민 이동 제약에 소음·쓰레기 문제까지 더해져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열린 도심 마라톤대회에서는 광화문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상암에서 여의도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막혔고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우회하면서 시민 불만이 커졌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달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도심 마라톤 대회로 주요 도로가 막히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마라톤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도심 마라톤 개선을 위해 올해 초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출발 시간을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인원 상한을 정했다. 후원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절반 이상 줄였다.

그러나 마라톤 대회는 지자체 허가, 승인대상이 아니고 상당수 대회가 중앙부처 후원을 통해 개최됨으로써 서울시 차원의 개선 노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의 노력에도 중앙정부가 후원한 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급증하면서 대규모 교통 통제가 올해 30차례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가결되어 내년 4월 2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체육행사의 주최자는 안전관리계획을 지자체장에게 사전 통보해야 하며 지자체장은 보완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내년 도심 마라톤 대회의 일정·코스·교통우회 등 안전관리계획을 엄격하게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내용은 다음달 중 서울시 공고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도심 마라톤 대회를 준비 중인 주최 측은 안전관리계획과 교통통제 협의가 완료되기 전 참가자 모집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라톤이 시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최근 도심 마라톤으로 인한 일반 시민의 불편이 문제되고 있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