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

국제학술대회·‘한글 점자 100년사’ 발간도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기념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기념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훈맹정음’ 발표 100주년을 맞아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훈맹정음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연구·발표한 한글 점자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에게 문체부 장관 표창과 국립국어원장상,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상,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장상 등을 수여한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강지훈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의 강지훈 부장, 강춘구 대구희망신용협동조합의 이사장, 한화가 받는다.

강지훈 부장은 2009년부터 17년간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 교육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향상했고, 점자 자료 및 점자 도서 점역·교정을 통한 점자 보급 확대, 장애 인식 개선 사업 참여를 통한 점자 및 장애 공감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강춘구 이사장은 열악한 환경에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업 기부를 이끌어 점자책과 긴급 생활 물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이바지했으며, 대구점자도서관의 이미지 촉각 도서 출판을 위한 기기 및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점자 자료 제작을 활성화했다.

한화는 2000년부터 매년 점자와 묵자를 함께 적은 달력을 제작해 전국의 시각장애인과 관련 기관에 누적 100만부 이상 보급, 일상생활의 편의 증진과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오는 5~6일에는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한글 점자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국가별 점자 관련 현안과 미래 점자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프랑스, 일본, 영국, 호주, 미국 등 5개국과 국내 전문가 약 150명이 참여해 각국의 점자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안 쇼탱 프랑스 국립포용교육고등교육·연구원이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또한 올해 한글 점자의 형성과 변화를 총망라한 ‘한글 점자 100년사’가 발간된다. 주요 점자 문헌과 유물, 구술 자료를 정리해 향후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가 될 표준 역사서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한글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읽고 쓸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에게 배움과 소통의 길을 열어 준 소중한 문자”라며 “이는 단순히 새로운 문자 체계를 보급한 것을 넘어, 누구나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