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관련 두 번째 담화 발표
“선택지에 대화 있지만 반드시는 아냐”
김정은 남포조선소 시찰 “적수들 핵공갈 힘으로 제압”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북한이 미국 ‘바이낸스 해킹’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것에 반발하면서도 북미대화 여지를 남겨 주목된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에 의한 암호화페 해킹 사건’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본질을 현시해주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최근 미국은 일본, 한국과의 3자 외교마당에서 그 누구의 ‘비핵화’에 대해 또다시 목소리를 높였다”며 “각종 명목의 합동군사연습의 강행과 단독 및 다무적 제재 부과, ‘인신매매보고서’ 발표와 같이 우리를 겨냥해 비핵화, 인권, 사이버, 제재, 군사 등 적대적인 각 방면에서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대결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며, 평화에 대해 논하지만 전쟁연습과 군사동맹강화를 무엇보다 선호하며, 관계개선에 대해 설교하지만 상대방의 주권과 권익에 대한 존중을 회피하고 있는 비신뢰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명백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부부장은 “평화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돼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미대화 여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바이낸스 사태 관련 김 부장 명의 담화는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의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김 부장이 명시적으로 ‘대화’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남포조선소를 시찰했다고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남포조선소를 찾아 “해군의 전투력을 완전 갱신해야 할 필요성은 새로운 지정학적 정세가 조성되고 국가의 안전에 실제적인 엄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역 내 적수들의 핵공갈과 위협을 반드시 힘으로 제압해야 할 사정에 기인된다”고 밝혔다.
남포조선소는 북한의 가장 큰 무역항구이자 군사 거점인 남포항에 자리하고 있다. 북한은 이곳에서 5000t급 신형 구축함의 후속함과 함께 1만t급 순양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성남 당 국제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당 대표단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초청에 따라 전날부터 중국 공식방문에 나섰다. 김 비서는 지난달 24일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에 이어 북중 고위급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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