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미드타운서 4일까지 전시…생활용품부터 건축·사회혁신까지
5111건 심사 거쳐 선정…야마하 드럼 확장 모듈 최고상
[헤럴드경제(도쿄)=김세진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인상인 ‘굿디자인상(GOOD DESIGN AWARD)’의 올해 수상작 1484건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디자인 전시회가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
일본디자인진흥회가 주최하는 ‘GOOD DESIGN EXHIBITION 2026’은 지난달 31일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도쿄 미드타운에서 개막해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제70회를 맞은 굿디자인상은 1957년 시작된 일본의 대표적인 디자인 평가 제도다. 제품의 외형뿐 아니라 기능과 사용 편의성, 사회적 가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이 단순히 제품의 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영역을 넘어 기술과 산업, 일상생활을 연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올해는 5111건의 심사 대상 가운데 1484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우수 디자인 100건을 뽑는 ‘굿디자인 베스트 100’이 선정됐으며, 최고상인 굿디자인 대상 1건과 금상 19건이 결정됐다.
최고상인 굿디자인 대상은 일본 악기 제조업체 야마하가 개발한 전용 마이크 탑재 드럼 확장 모듈 ‘EAD50’이 차지했다.
이번 전시에는 생활용품과 가구, 가전제품, 의료기기, 산업용 장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부터 건축과 서비스, 지역사회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수상작이 소개됐다.
전시장은 도쿄 미드타운 지하 1층 홀과 아트리움, 타워 4층 콘퍼런스, 5층 디자인허브 등 9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실제 제품과 전시 자료를 통해 디자인이 생활 속 불편을 개선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올해 전시는 굿디자인상이 70번째를 맞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일본디자인진흥회에 따르면 제도 출범 이후 누적 수상 디자인은 5만건을 넘어섰다.
굿디자인상은 일본 산업계에서 제품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제품 디자인을 넘어 고령화와 환경 문제, 지역 활성화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와 시스템도 주요 평가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수상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운영된다. 도쿄 미드타운 지하 1층 아트리움에 마련된 ‘GOOD DESIGN STORE TOKYO by NOHARA’에서는 생활용품과 문구, 인테리어 제품 등 약 250종의 수상 상품을 선보인다.
지역 제조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소개하는 특별전도 마련됐다. 1994년 시작된 ‘히로시마 굿디자인상’이 처음으로 특별 출전해 지역 기업의 수상 디자인 35점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제품과 서비스 등에 수여하는 ‘롱라이프디자인상’ 수상작 9건도 함께 전시된다.
sj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