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제주서 전국 단위 로컬창업 행사 개최

국내외 투자사·유통사·해외 바이어 한자리에

브랜드 육성부터 지역상권·글로벌 진출까지 지원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4일 제주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부애리 기자]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4일 제주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부애리 기자]

[헤럴드경제(제주)=부애리 기자] 지역의 자원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성장한 로컬기업들이 제주에 모여 투자 유치와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정부는 로컬기업의 성장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제주 쉐라톤호텔에서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 개막식을 개최하고, 오는 6일까지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로컬에서 세계로, 지역의 가치를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전국 로컬기업 약 140개 사를 비롯해 국내 투자사 8개 사, 해외 투자사 3개 사, 대형 브랜드·유통사 5개 사, 해외 바이어 13개 사 등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로컬기업의 브랜드 육성과 민간투자 유치, 지역 상권 활성화, 글로벌 진출을 하나의 성장 경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제품 전시나 기업 간 교류를 넘어 투자사와 유통사, 해외 바이어를 직접 연결해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립스(LIPS·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을 통해 로컬 창업 소상공인 765개 사가 유치한 민간투자는 총 1227억원에 달한다. 립스는 민간투자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정책자금과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들 기업의 수출 참여율도 2023년 12%에서 지난해 22.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1억8300만원에서 2억3300만원으로 늘었다.

4일 제주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에서 참가자들이 한성숙 국무총리의 축하 영상을 보고 있다. [부애리 기자]
4일 제주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에서 참가자들이 한성숙 국무총리의 축하 영상을 보고 있다. [부애리 기자]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지역에서 브랜드로’를 주제로 로컬기업의 성장 과정과 투자 유치 전략을 공유한다. 개막식에서는 로컬기업 육성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과 비전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어 ‘로컬을 묻다’ 프로그램에서는 모종린 연세대 교수와 박준규 서퍼비치 대표 등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로컬산업의 현황과 성장 방향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투자사와 로컬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로컬 투자 로드쇼’에서는 투자사가 관심 분야와 투자 전략을 먼저 소개하는 리버스피칭과 로컬기업 6개 사의 기업설명회(IR)가 진행된다. 국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로컬기업 ‘로컬스타 TOP3’도 공개된다.

5일에는 로컬기업의 성과를 지역 상권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로컬상권 수다회’와 ‘로컬상권 성과공유회’를 통해 우수 상권 사례와 상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과를 공유한다.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 지역의 상권을 직접 방문하는 ‘상권 인사이트 트립’도 운영된다. 토큰증권(STO) 등 새로운 소상공인 자금조달 수단을 논의하는 혁신 금융 프로그램과 전국 상권기획자들의 협업을 위한 포럼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로컬기업의 국내외 판로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오뚜기와 블랙야크 등 대형 브랜드·유통사와 로컬기업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공동상품 개발과 유통망 진출 가능성을 논의한다.

홍콩투자청과 해외 바이어 등이 참여하는 일대일 상담도 진행된다. 수출 쇼케이스에서는 로컬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를 소개하고, 해외 바이어의 구매의향서(LOI) 전달과 수출계약 체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전국 로컬기업의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전시·판매 공간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돼 온 로컬기업 육성과 투자, 상권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을 한자리에서 연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전국 각지의 로컬기업이 국내외 투자사와 대형 유통사, 해외 바이어를 직접 만나는 만큼 새로운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 수출계약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가 모인다. 행사에서 형성된 협력 관계가 일회성 교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지역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업이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투자와 새로운 판로를 만나 세계시장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성장 경로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페스타가 로컬기업에 새로운 투자·판로·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의 성장이 다시 지역 상권과 지역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