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3만석 규모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유치 추진

상동 옛 영상문화단지에 6조9300억원 투입… 2028년 착공 목표

대장·역곡·오정 등 3만2000여 가구 공급… 주거·산업·교통 재편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융·복합개발사업 조감도 [부천시 제공]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융·복합개발사업 조감도 [부천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천)=이홍석 기자]경기도 부천시가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돔구장 유치와 상동 옛 영상문화단지의 인공지능(AI)·콘텐츠 산업 중심 복합개발을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장신도시와 역곡지구 등 대규모 공공주택 개발사업까지 연계해 주거와 산업, 문화·체육 기능을 아우르는 도시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천종합운동장과 상동특별계획구역,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핵심 성장거점으로 육성해 기존 주거 중심 도시에서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천시는 3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도시개발사업 추진계획과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우선 부천종합운동장 일대는 스포츠와 문화·상업 기능이 결합된 역세권 융복합 공간으로 재편한다.

3만석 규모 중형 돔구장 유치

원미구 춘의동 일원 49만823㎡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의 핵심은 약 3만석 규모의 중형 돔구장 유치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후보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9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정부 공모는 2034년 준공을 목표로 4만석 이상 대형 돔구장과 3만석 안팎의 중형 돔구장 후보지를 각각 한 곳씩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수도권 주요 교통망이 집중된 5중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제 문화축제를 비롯한 문화적 기반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달 중 경기도 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고 2027년에는 개발계획 변경을 위한 국토교통부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추진한다.

돔구장과 연계한 복합개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도시혁신구역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혁신구역은 한국형 화이트존으로, 기존 용도지역의 획일적인 건축물 용도와 용적률 규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을 집약할 수 있는 제도다.

시는 이를 활용해 체육·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도시혁신구역 지정 추진… 2029년부터 본격 개발

2028년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2029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거시설 공급도 병행한다. 지난 7월 착공한 A1·A2블록 843가구는 2028년 말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상동 옛 영상문화단지는 미래산업과 주거·상업·업무시설을 결합한 AI 기반 콤팩트시티로 탈바꿈한다.

원미구 상동 529-2 일원 38만3151㎡에 총사업비 6조93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개발계획에는 융복합센터와 랜드마크타워를 비롯해 상업·업무시설, 주거공간, 문화공원과 도로 등 도시 기반시설이 포함됐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주민 편의시설도 함께 확충한다.

특히 콘텐츠 산업과 AI 관련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는 정부의 산업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사업구상 TF를 운영했으며 현재 민간사업자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이달 중 변경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1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 상반기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8년 상반기 착공, 203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상동 개발이 마무리되면 AI와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거점이 형성되고 주변 원도심에도 산업·상업적 파급효과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거·일자리 연계 개발모델 구축

대규모 주택 공급을 통한 도시 공간 재편도 속도를 낸다.

부천시는 대장·역곡 공공주택지구와 오정 군부대 이전 부지, 성골지구, 대장안동네 등 5개 지역에서 2032년까지 3만2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장지구에는 2만318가구, 역곡지구에는 5632가구 등 모두 2만5950가구가 들어선다.

단순한 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개선, 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함께 추진해 주거와 일자리가 연계되는 개발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2027년에는 대장지구 1522가구와 역곡지구 2033가구 등 모두 3555가구의 공공·민간주택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장지구는 같은 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역곡지구는 2029년 6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오정동 군부대 이전 부지와 주변지역 44만5311㎡도 3995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시는 2027년 하반기 분양을 시작하고 같은 해 말까지 토지보상을 마무리한 뒤 2030년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성골지구 2028년 단지 조성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취락마을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개발제한구역에서 우선 해제된 여월동 성골지구와 대장동 대장안동네가 대상이다. 토지소유자가 개발 이후 정비된 토지를 돌려받는 환지방식을 적용해 원주민의 재정착을 유도한다.

805가구가 들어서는 성골지구는 기존 건축물 철거가 진행 중이며 2028년 5월까지 단지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1612가구 규모의 대장안동네는 오는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거쳐 2029년 6월 공사에 착수한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는다.

김우용 부천시 도시국장은 “각종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신도심과 원도심, 세대 간 상생이 가능한 균형발전 모델을 구축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