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2903명 그쳐, 체험형 5% 증가
기간제 22% 급증, 단기 일자리 치우쳐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정규직 진입 경로로 꼽히는 채용형 인턴 채용이 1년 새 37% 넘게 줄었다. 반면 일경험 중심의 체험형 인턴 채용과 기간제 인력은 늘었다. 공공기관의 인턴 채용이 정규직 취업으로 이어지는 기회보다는 단기 일경험 제공에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건강일자리연구소의 ‘2026년 9월 말 공공기관 채용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공공기관 채용형 인턴은 29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16명)보다 1713명(37.1%) 감소했다. 하태욱 연구소 대표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채용·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채용형 인턴은 일정 기간 근무한 뒤 평가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채용 방식이다. 연구소는 인턴 채용과 정규직 전환 사이에 시차가 있는 만큼 채용형 인턴 감소가 향후 정규직 채용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지 않는 체험형 인턴은 같은 기간 1만3501명에서 1만4182명으로 681명(5.0%) 늘었다. 이는 청년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타난 변화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4만7000명 줄어 47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도 44.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9월 공공기관 일반 정규직 채용은 1만875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명(0.9%) 줄었다. 다만 이 가운데 청년 채용은 1만6462명으로 69명 증가했다. 전체 정규직 채용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86.6%에서 87.8%로 높아졌다. 청년 정규직 채용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향후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인턴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인력 구성에서는 기간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9월 말 기간제 근로자는 2만7575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040명(22.4%) 늘었다.
연구소는 공공사회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력 증원과 육아휴직 등에 따른 대체 충원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하 대표는 “3개월 미만 육아휴직자와 난임휴직자에 대해서도 정규직 대체 충원을 허용하고, 무기계약직의 정원·현원 차이를 활용해 정규직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채용형 인턴 제도를 정비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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