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 당국자 인용 보도

이란 “유조선 기뢰 충돌로 화재 발생”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상업 선박들 [로이터]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상업 선박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란 게슘섬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미국은 상선 보호를 명분으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게슘섬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자유롭게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부에서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 운항하던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의 중동 군사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WSJ의 논평 요청에도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몇 주간 이란을 상대로 제한적 공습을 이어왔으며,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의도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기 위해 이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이날 게슘 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게슘 섬은 이란의 핵심 군사 거점으로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와 해군 기지, 주요 해수 담수화 시설 등을 갖췄다. 주요 석유·가스 인프라도 밀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후 당장 이란을 겨냥해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이 선거 후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하느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도 이란 공격 재개 여부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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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