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이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지글
“작은 기억도 소중한 단서될 수 있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 마라톤 대회 도중 숨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이자 러닝 인플루언서 고(故) 유지원 씨의 유족이 사고 현장의 목격자를 찾고 있다.
고인은 지난 10월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26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결승선을 약 500m 앞두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고 유지원 선수의 유족들이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자신을 유지원씨의 이모라고 소개했다.
A씨는 “당시 조카는 결승선(피니시 라인)에 도달하기 약 500m 전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며 “당시 사고 경위와 현장 응급조치 및 구급차 도착 전후의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당시 피니시 라인 주변에 계셨거나, 조카가 쓰러지는 순간부터 현장 응급조치, 구급대 도착 및 이송 과정 등을 직접 목격한 분이 계시냐”라며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 관련 상황을 알고 계신 분도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A씨는 “작은 기억이나 사소한 정보라도 저희 가족에게는 매우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 “사고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요청이며 제보해주시는 분들의 신원과 개인정보는 신중하게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제보와 연락이 가능한 자신의 이메일주소도 공개했다.
사고 직후 2026 서울레이스 조직위는 “현장 응급조치 후 119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하셨다. 조직위는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라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라톤 대회 사망 사고의 원인으로 선수의 무리한 기록과 순위 욕심, 주최 측의 준비 부족을 꼽았다. 황 감독은 “앰뷸런스 8~10대를 기본적으로 대놓고 바로 응급조치를 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뛰는 분들도 자기 몸을 알고 뛰어야 하겠지만 준비하는 대회 측도 안전에 대해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