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동 1만4천평 부지에 대규모 AIDC 구축

하이퍼스케일 위한 최신 기술 적용…GPU 서버 최적화

고객이 직접 GPU 설치하는 코로케이션 사업도

이준희 삼성SDS 이준희 대표이사가 지난 2일 구미 AI 데이터센터 착공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삼성SDS 제공]
이준희 삼성SDS 이준희 대표이사가 지난 2일 구미 AI 데이터센터 착공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삼성SDS 제공]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삼성SDS가 경북 구미에 최대 120메가와트(MW)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삼성그룹이 지난 7월 발표한 영남권 60조원 투자 계획의 첫 성과다.

3일 삼성SDS는 경북 구미시에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착공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급증하는 AI 수요에 맞춰 최대 120MW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대규모 인프라다. 구미시 공단동 약 1만4000평 부지에 초기 전력 용량 60MW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8월 구미시 착공 승인 이후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말 준공된다.

삼성SDS는 이번 구미 AI 데이터센터 착공에 대해 삼성그룹이 발표한 영남권 투자 계획의 첫 가시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7월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에서 개최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영남을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약 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영역은 ▷휴머노이드 로봇·AI 데이터센터(구미) ▷전고체 배터리(울산) ▷AI서버용 패키지 기판∙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부산) ▷최첨단 고부가가치선(거제) 등이다.

삼성SDS는 제조·로봇 자동화 산업 핵심 인프라인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와 발맞춰 국가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포부다.

삼성SDS에 따르면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이 회사가 지난 30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설계됐다. AI·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서비스에 최적화된 고전력 정보기술(IT) 장비 운영 환경을 목표로, 미래 수요 대응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건립된다.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삼성SDS 제공]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이 같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자 냉각과 전력 인프라 전반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다. 고성능 GPU 서버의 높은 전력 수요와 발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용량 전력 인프라와 주요 설비 이중화, 비상전원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서버룸에서 발생하는 고발열 제어를 위해 공냉식과 수냉식을 병행한다. 네트워크나 스토리지 등 상대적으로 발열이 낮은 일반 서버 영역에는 공냉식을, 발열이 집중되는 고밀도 GPU 서버 영역에는 물을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수냉식을 적용했다.

아울러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장점으로 특정 GPU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AI 시스템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자체 GPU를 구축·운영하는 서비스 방식은 물론, 고객이 직접 GPU를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코로케이션’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삼성 관계사의 사업 지원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 관계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제조 RX 사업과 연계해, 제조 현장의 정밀 작업 로봇 AI 학습 등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준희 삼성SDS 이준희 대표이사는 “AI는 산업의 경쟁력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구미 AI 데이터센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경험과 클라우드, AI 기술 역량을 모아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