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식 32.5만주 추가 취득
주당 11만4000원
12월 3일 시간외대량매매 예정
개인 지분 5.75%→6.23% 확대
“책임 경영 강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호반그룹이 한진칼 최대주주에 올라섰다는 보도가 나온 당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70억원 규모의 한진칼 주식 추가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조 회장 개인 지분은 5.75%에서 6.23%로 늘어나면서 호반그룹에 넘어간 최대주주 자리를 둘러싼 지분 경쟁이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조 회장은 2일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를 약 370억5000만원에 매입하는 내용의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예정 매입가는 주당 11만4000원이다. 조 회장은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2월 3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거래 예정 기간은 내년 1월 1일까지다. 시장 여건상 시간외대량매매가 어려울 경우 장외거래로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거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조 회장의 개인 보유 지분은 현재 386만9612주(5.75%)에서 419만4612주(6.23%)로 늘어난다. 지분율은 0.48%포인트 상승한다. 조 회장은 공시에서 주식 매입 목적을 ‘책임 경영 강화’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앞서 지난 8월 4일에도 시간외매매를 통해 한진칼 주식 1만743주를 약 12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당시 매입가는 주당 11만1700원이었다.
이번 추가 매입 계획은 호반그룹의 한진칼 최대주주 등극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헤럴드경제는 이날 호반그룹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약 20.6%를 소폭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호반그룹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른 지 약 4년 만에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기준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20.15%로, 당시 조 회장 측 지분 20.57%와의 격차는 0.42%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조 회장의 추가 매수가 완료되면 조 회장 측 합산 지분도 확대돼 양측의 지분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한진칼은 이날 호반그룹의 최대주주 등극 보도와 관련한 해명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오는 12월 1일까지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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