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 패션위크(Colombo Fashion Week) 창립자 아자이 비르 싱(Ajai Vir Singh)이 최근 모스크바 패션위크에 참가한 러시아 브랜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5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선정된 브랜드는 일상복부터 아방가르드 스타일, 이브닝웨어, 수공예 기법을 활용한 의상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도쿄와 베이징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컬렉션을 공개한 경험이 있다.
아자이 비르 싱은 20년 이상 스리랑카 패션 산업에서 활동해 온 인물로, 콜롬보 패션위크를 창립했다. 그는 지난 9월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BRICS+ 패션 서밋(BRICS+ Fashion Summit)’에 연사로 참석하고 모스크바 패션위크를 참관했다.
아자이 비르 싱은 이번에 선정한 브랜드에 대해 “젊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으며, 서아시아와 남아시아, 동아시아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초 막을 내린 모스크바 패션위크에는 러시아 24개 지역과 해외 12개국에서 350명 이상의 디자이너 및 브랜드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바이어와 언론, 패션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자이 비르 싱이 주목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은 이아니스 샤말리디(Ianis Chamalidy)다.
이아니스 샤말리디는 일본 도쿄에서 여러 차례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다. 과거 러시아에서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공식 대표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그의 브랜드가 제작한 수공 자수 드레스는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컬렉션은 인간의 여정과 빛의 탄생을 주제로 구성됐다. 밤과 대지를 연상시키는 짙은 색상에 돌과 모래, 새벽 하늘에서 착안한 색채를 조합했다. 여러 겹의 드레이핑과 필름 소재를 활용한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또 다른 브랜드인 가파노비치(Gapanovich)는 러시아 북부 지역의 전통적인 의복과 문화적 요소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다.
가파노비치는 올해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패션위크(China Fashion Week)에서도 컬렉션을 선보였다. 전통적인 소재와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인 의상에 접목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브랜드 선정은 러시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아시아 패션 시장의 관점에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스크바 패션위크는 다양한 국가의 디자이너와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교류 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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