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캔자스서 마지막 현장 유세
“알래스카에 韓으로 가는 파이프라인” 주장
홍보 영상에는 ‘김정은과 판문점 회동’ 모습도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와 캔자스주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면서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재차 홍보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어떤 시점에서는 강하게 타격하게 될 것”이라며 압박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더뷰크를 찾아 “우리는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는 공화당 후보들을 어디에서나 당선시킬 것”이라며 “나가서 투표하라는 것이 내가 요청하는 전부”라고 청중들을 독려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완전히 부패한 정당”이라며 “미국을 혐오하는 공산주의자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미국을 접수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의 성과를 내세우면서 알래스카주를 거론하고 “내가 나서기 전까지는 완전히 죽어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겐 일본과 한국, 중국 등지로 (LNG 운송) 선박이 가는 파이프라인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알래스카 LNG 가스관 개발 사업을 기정사실로 재차 주장하면서 자신의 경제 개발 성과로 내세운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주에서 지원 유세를 할 때에도 반복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한국이 알래스카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주장까지 반복하지는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정책 덕분에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늘어났다고 홍보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독일, 일본, 한국(의 기업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이란과 끝장을 내고 싶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선의를 보이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가능하다면 모두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 하지만 어떤 시점에 우리는 강력한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의 중재로 물밑 소통을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메시지를 거듭해서 내고 있다. 공격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물밑에서 협상안을 내밀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캔자스주 살리나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양대 주택금융공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캔자스에 43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세장에 상영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 홍보 영상에는 지난 2019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북한 땅을 밟은 장면이 짧게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찾은 아이오와주와 캔자스주는 농업 비중이 큰 곳들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승리했던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였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와 캔자스 방문을 취소하려 했다가 ‘고령에 따른 체력 부담 때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격노하며 막판에 일정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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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