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액, 부처간 책임 넘기로 시간 허비”

“국가계약법 시행령·총사업비 관리지침 개정”

국민의힘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 등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문제를 주제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 등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문제를 주제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부처간 책임 떠넘기기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며 2035년 적기개항 의지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회견문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공사비 현실화 문제로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우선시공분 착공시기도 늦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5년 적기개항을 위해서는 공사비 현실화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 부처들이 공사비 증액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서로 책임을 미루며 시간을 허비했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공사비 현실화 해법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으로 마련하겠다며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의원들은 “건설사들이 특별법 개정에 앞서 정부의 공사비 증액 확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어렵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법으로는 국가계약법 시행령 또는 총사업비 관리지침 개정을 제시했다. 정부가 지금이라도 이를 개정하면 공사비 증액 문제를 신속히 매듭지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의원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호남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광주 군공항 이전에는 지침 개정까지 언급하며 속도전을 주문하면서 왜 가덕도신공항에는 그와 같은 추진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의원들은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의 미래가 걸린 핵심 사업”이라며 “공사비 증액 문제에 부산시장도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국회의원들과 보조를 맞춰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설득하고, 필요하면 대통령실에도 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전재수 시장을 향해 “정부 입장만 대변하며 기다릴 것이 아니라 부산 시민의 입장에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의원들은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국책사업이라면 그에 따른 책임도 정부가 져야 한다”며 “국가계약법 시행령 또는 총사업비 관리지침 개정을 통해 공사비 증액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kaf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