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제기동 일대 전통시장과 한방문화가 해외 외교사절단에 소개됐다.
지역 상인들이 직접 기획한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해외 관광객 유치 가능성을 모색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지난 10월 30일 서울한방진흥센터와 청량로드 일대에서 6개국 주한대사 및 외교공관 관계자를 초청해 ‘1960 청량로드 페스타 주한대사 초청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의 일상을 따라 세계가 찾아오는 길’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온두라스·나이지리아·칠레 등 6개국 주한대사와 외교공관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과 지역 시·구의원, 서울약령시협회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행사는 서울한방진흥센터 3층 야외마당 환영식을 시작으로 한방문화 체험과 전통시장 탐방, 오찬 및 교류 순으로 진행됐다. 외교사절단은 한방 족욕을 체험한 뒤 청량로드의 먹거리시장과 청과물시장, 인삼시장 등을 둘러봤다. 상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한국 전통시장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상인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기동 일대 상인들로 구성된 ‘청량로드 로컬브랜드 창출팀’이 직접 주최·주관하고 동대문구와 서울약령시협회가 후원했다. 행정기관 중심의 홍보에서 벗어나 상인들이 직접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해외에 알리는 상권 활성화 모델을 시도한 것이다.
‘1960 청량로드’는 서울약령시장과 경동시장, 청량리종합시장 등 청량리·제기동 일대 9개 전통시장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 상인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한 지역 브랜드다. 동대문구는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에 소상공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자생력 있는 지역 명소로 육성하고 있다.
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한 외교공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대사관 공식 SNS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활용해 청량로드를 해외에 알릴 계획이다.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현장 대응 역량도 높여 전통시장과 한방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지역 상인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청량로드의 변화와 도전이 지역 상권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