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모빌리티, 300명 설문조사
53%는 딜러 추천 그대로
필름 직접 선택은 42% 그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신차 구매자 10명 중 8명은 자동차 영업사원이나 딜러를 통해 틴팅(선팅)을 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시공업체를 비교하고 선택한 소비자일수록 만족도가 높았으며, 절반 가까이는 다음 차량 구매 때 업체나 필름 브랜드를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차봇모빌리티가 차량 보유자와 1년 이내 신차 구매 예정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량 구매·관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신차 구매자의 77%는 차량 출고와 함께 틴팅을 시공하거나 기본 제공받았다고 답했다.
틴팅 시공 경로는 ‘딜러·영업사원의 무상 제공’이 60%로 가장 많았다. 딜러가 연결해 준 업체에 비용을 내고 시공했다는 응답도 19%였다. 두 항목을 합치면 딜러를 거쳐 틴팅을 시공한 비율이 79%에 달한다. 반면 소비자가 직접 전문 시공점을 찾아 이용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시공업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딜러 의존도가 높았다. 응답자의 53%는 영업사원이나 딜러가 추천한 업체를 별도 비교 없이 선택했다고 답했다. 여러 업체를 직접 비교한 뒤 결정했다는 응답은 34%였다.
틴팅 필름을 직접 선택한 비율도 42%에 머물렀다. 필름 브랜드는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품은 시공업체가 정했다는 응답이 36%, 어떤 필름을 사용했는지 모른다는 응답은 23%였다.
틴팅 시공 비용은 30만~50만원이라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고, 무상 제공(23%), 50만~80만원(21%) 순으로 집계됐다. 틴팅과 함께 설치하거나 시공한 품목으로는 블랙박스(55%), 차량 도장면 보호필름(PPF·36%), 유리막 코팅(32%) 등이 꼽혔다.
시공업체를 얼마나 꼼꼼히 비교했는지에 따라 만족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틴팅 만족도는 74%였지만, 딜러 추천을 따르지 않고 직접 업체를 비교해 결정한 집단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100%였다.
비교한 업체 수에 따라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3곳 이상을 비교한 응답자는 전원이 만족한다고 답했고, 1~2곳을 비교한 집단의 만족도는 79%였다. 반면 별도 비교 없이 시공한 소비자는 55%만 만족한다고 답해 최대 45%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다.
같은 방식으로 틴팅을 다시 시공하겠다는 응답도 직접 비교해 업체를 선택한 집단에서는 56%로 나타났다. 3곳 이상 비교한 집단은 50%, 1~2곳 비교한 집단은 37%였으며, 비교하지 않은 집단은 27%에 그쳤다.
기존 시공업체나 필름 브랜드를 바꾸려는 수요도 적지 않았다. 다음 차량에서는 업체나 브랜드를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46%로, 기존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응답(36%)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소비자가 틴팅업체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필름 브랜드와 시공 품질이었다. 복수 응답 기준 필름 브랜드를 선택한 비율이 49%로 가장 높았으며, 시공 품질 및 업체 평판(47%), 가격(40%), 보증 기간(19%) 순이었다.
차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수입차 보유자는 필름 브랜드를 중시한다는 비율이 64%로 높았던 반면, 국산차 보유자는 가격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이 46%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틴팅 필름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3M이 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루마(70%), 레이노와 솔라가드(각 43%), 후퍼옵틱(38%) 순이었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는 제품 성능이나 실제 시공 품질에 대한 평가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틴팅의 장기적인 품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응답자의 75%는 오래 운행할 차량일수록 최초 틴팅 시공 품질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틴팅이 냉방 사용량과 주행 효율에 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74%였다.
제품 선택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70%는 신차 출고 패키지의 가격이 업체마다 달라 비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필름 성능과 시공비, 보증 조건 등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소비자 선택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봇모빌리티는 지난 8월 글로벌 소재기업 3M과 제휴해 틴팅 필름과 시공, 사후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차봇 패키지 3M틴팅’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가 제품별 가격과 시공 조건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water@heraldcorp.com

